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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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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75세 미만 판막 환자 타비 시술보다 수술 먼저 하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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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기육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장

중앙일보

대동맥 판막 협착증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는 타비(TAVI·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다. 하지만 시술받는 환자가 많아지면서 타비에 둘러싼 오해도 적지 않다. 이 분야 권위자인 장기육 병원장에게 타비 시술에 관한 궁금증을 들었다.

Q : 수술이 나은 환자도 있나.

A : “물론이다. 75세 미만이면 수술이 장기적으로 낫다. 다만 간경변이나 폐가 너무 안 좋은 고위험군은 흉부외과와 논의해 시술 여부를 결정한다. 타비는 적절한 시술 연령이 중요하다. 판막을 가능하면 15년 정도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해서다. 이상적인 기준은 75세 미만일 땐 수술하고, 15년 후에 시술을 한 번 더 받는 치료 단계다. 지금 미국에서 나타나는 문제가 타비 안에 또 타비를 하는 것이다. 두 번째 타비는 성능이 처음에 못 미치므로 더 빨리 망가진다. 75세 미만이면 수술을 먼저하고 그다음 타비를 하는 게 좋은 이유다.”

Q : 적정한 판막 수명이 있나.

A : “환자가 타비 판막을 15년 이상 쓸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려면 적합한 시술 연령을 고려하고, 시술 후 관리도 잘해야 한다. 판막 표면에 혈전이 생기면 5~6년 후엔 기능이 점점 나빠진다. 판막 혈전증이 안 생기도록 심장 초음파로 추적하면서 상태를 관찰하고, 이에 맞춰 약을 조절해 처방해야 한다. 판막이 일찍 망가지면 문제가 크다. 타비를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판막 질환을 가진 사람의 여생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도 치료에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

Q : 시술 후 환자가 주의할 점은 뭔가.

A : “독감 예방접종과 치아 관리를 잘 챙기는 것이다. 판막 수술을 받으면 감염에 취약해진다. 판막에 세균이 달라붙는 감염성 심뇌막염이나 폐렴 위험성이 올라간다. 발치를 하는 짧은 순간에도 패혈증이 올 수 있다.”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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