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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韓‧美 놀래킨 7나노 화웨이폰…막상 신제품 발표회선 ‘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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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30일 중국 수도 베이징 시내 한 쇼핑몰에서 시민들이 메이트60 프로 광고판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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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25일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지만, 화제가 된 최신형 스마트폰 성능에 대해선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으며 불만이 터져 나왔다고 미국 CNN·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본사가 위치한 광둥성 선전의 한 체육관에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까지 동원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었다. 화웨이는 행사에서 태플릿PC 신제품인 ‘메이트패드 프로 13.2’와 금으로 만든 새 스마트워치 등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중국이 자체 기술로 만든 2세대 7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칩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진 ‘메이트60 프로’로 여겨졌다. 지난달 말 화웨이가 메이트60 프로를 선보이며 이날 행사에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예상돼 중국의 소셜미디어(SNS) 웨이보 등에선 이날 행사와 관련해 수많은 게시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온라인으로만 수백만명이 지켜본 이날 행사에서 화웨이는 메이트60 프로의 구체적 성능에 대해선 입을 꾹 다물었다.

위청둥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발언에서 “특히 메이트60 프로 출시 후 나라 전체가 엄청난 지지를 보내주신 것에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방청석에서는 열광적인 반응이 나왔지만, 그 이상의 설명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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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국 베이징 화웨이 매장에서 사람들이 화웨이 신제품 발표회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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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중국 누리꾼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화웨이가 기자회견에서 스마트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는 언급이 웨이보 등에서 퍼져나가면서 순식간에 8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화웨이가 선보인 메이트60 프로는 미국의 기술 제재 속에서 중국이 자체 생산한 2세대 7나노미터 칩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미국은 그간 14나노 이하인 첨단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지 못하도록 기술·장비·제품 수출을 제한해왔다. 특히 메이트60 프로엔 한국의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등도 탑재된 것이 확인돼 논란이 됐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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