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임기 마치고 11월 퇴임
“리딩뱅크 탈환이 가장 큰 성과”
퇴임을 앞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은 25일 9년간의 임기를 정리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 견해에 대해 “2018년 하버드 경영자 리뷰 자료를 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CEO들의 평균 재임 기간은 10.2년이고,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평균 재임 기간이 7년”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사 CEO가 이사회를 통해 폐쇄적인 경영을 이어간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윤 회장은 KB금융의 사외이사 선임 절차 등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CEO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참호’를 구축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배구조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이라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리딩뱅크’와 ‘리딩금융’ 탈환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현대증권(현 KB증권),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생명) 인수를 통한 비은행부문 강화, 탄탄한 경영 승계 절차 구축 등을 재임 중 성과로 꼽았다. 반면 윤 회장은 “‘리딩 금융그룹’이라고 하지만 세계 60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며 글로벌 성적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2014년 취임 이후 2017년과 2020년 연임에 성공해 9년간 KB금융을 이끌었던 윤 회장은 지난달 4연임 대신 용퇴 의사를 표명해 11월 20일 퇴임을 앞두고 있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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