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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8 (일)

    “충성하는 사람 자리 나눠주기”···국민의힘, ‘개각 비판’ 이언주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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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가면 총선 거의 ‘폭망’일 것”

    일 오염수 방류 결정 관련 “공범이죠”

    언론 매체상 반복되는 비판 발언 제재

    경향신문

    후쿠시마 오염수 초당적 국민대책위원회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기자회견이 7월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렸다. 이언주 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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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25일 부산 남구을 당협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에 대해 ‘주의 촉구’ 징계를 의결했다.

    황정근 중앙윤리위원장은 전날 제10차 윤리위 회의를 개최하고 이 전 의원에 대한 징계를 심의한 결과 “중앙윤리위원회 주의 촉구” 징계를 의결했다. 국민의힘 보도자료에서 징계 사유에 대해 “이언주 당협위원장의 언론 매체상의 반복되는 발언은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 징계사유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주의촉구 사유가 된 발언은 “이렇게 계속 가면 총선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거의 ‘폭망’일 것”이라는 발언(지난 15일 BBS라디오), 2차 개각 관련 “대통령한테 줄 잘 서고 잘 보이면 장관이 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다”는 발언과 여성가족부에 두 번째 장관을 임명한 것 관련 “어떠한 애정과 비전도 없이 그냥 자리 하나 나한테 충성하는 사람 나눠주는 식으로”는 발언(지난 13일 CPBC라디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관련 “공범이죠. 국민들 대다수가 반대하는데 국민들의 의사를 배신하고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그런 역할을 충실히 했다 저는 이 자체가 국민주권주의의 위반이기 때문에 헌법정신 위반”이라는 발언(8월23일 MBC라디오) 등이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지난 13일 CPBC라디오에서 2차 개각에 대해 “이게 왜 모욕이냐면 (여가부를) 없앴다고 했다”며 “근데 보니까 완전히 조롱하듯이 부서에 대해 어떠한 애정과 비전도 없이 그냥 자리 하나 나한테 충성하는 사람 나눠주는 식으로 그 부서를 (운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여가부 입장에서 엄청난 모욕”이라며 “여가부 공직자 같으면 이 모욕을 참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여성 운동하시는 분들 얼마나 모욕적이겠나. 김행 전 대변인은 왜 거기 가나”라고 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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