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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더 빨리 늙어가는 한국…“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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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15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2023년 노인 일자리 사회활동 지원사업 박람회를 찾은 어르신들이 상담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12.15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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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950만명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추세대로면 2년 뒤인 2025년에는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고령인구인 ‘초고령사회’로 들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 2020년 우리나라가 2026년쯤 초고령사회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8.4%인 95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901만 8000명)보다 50만명 늘어난 수치다.

한국은 2년 뒤인 2025년엔 고령인구 비중이 20.6%를 기록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특히 전체 인구 대비 고령인구 비중은 ▲2035년(30.1%) ▲2040년(34.4%) ▲2050년(40.1%) ▲2070년(46.4%) 등으로 늘어난다. 약 50년 뒤면 국민 절반이 고령인구인 셈이다.

성별로는 여성의 고령인구 비중이 20.6%로, 남성(16.2%)보다 4.4%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전남(25.5%) ▲경북(23.9%) ▲전북(23.4%) ▲강원(23.3%) ▲부산(22.2%) ▲충남(20.4%) 등 6곳은 올해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고, 2028년에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초고령사회에 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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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025년이면 10명 중 2명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 반면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로 은퇴 이후에도 경제적 빈곤 때문에 계속 일해야 하는 노인이 많다. 특히 고령층은 전체 근로자와 비교해 서비스·판매직 등 단순 일자리 비중이 51.5%로 높았다. 사진은 한 노인이 자신이 작성한 이력서를 살피고 있는 모습.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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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속도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에 비해 가팔랐다. 지난 2018년 고령사회(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로 진입한 한국은 초고령사회가 되는 데는 불과 7년밖에 걸리지 않게된다. 반면 서구 주요국의 초고령사회 도달 소요 기간은 ▲영국 50년 ▲프랑스 39년 ▲독일 36년 ▲미국 15년 등으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길었다. 2004년 초고령사회로 들어선 일본도 전 단계에서부터 10년이 걸렸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25.1%에 달했다. 2050년에는 국내 전체 가구의 약 절반(49.8%)이 고령가구가 될 전망이다. 가구 유형별로는 1인 가구가 36.3%로 가장 많았고, 부부(35.3%), 부부+미혼자녀(9.2%), 부(모)+미혼자녀(5.5%) 등의 순이었다.

고령자 가구의 순자산액은 4억 5364만원(2022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4316만원 증가했다.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부동산이 82.4%로 가장 높았고, 저축은 12.4%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았다.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3%(2021년 기준)로 지난해(40.4%)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OECD 가입국 중 1위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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