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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 작가 파업, 148일 만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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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A, 27일부터 파업 종료 결정…업무 복귀

내달 조합원 투표 예정…배우노조 파업은 계속

뉴시스

[버뱅크(캘리포니아주)=AP/뉴시스]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미국 할리우드 작가들의 파업이 148일 만에 끝났다. 사진은 미국작가조합(WGA) 조합원들이 2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문 앞에서 미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피켓 시위에 합류하기 전 단체 사진을 찍는 모습.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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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미국 할리우드 작가들의 파업이 148일 만에 끝났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작가조합(WGA)은 "동부·서부 운영위원회 등이 27일 0시1분(태평양표준시), 3시1분(동부표준시) 기준으로 파업을 종료하기로 투표했다"고 밝혔다.

아직 조합원들의 투표 절차가 남아있지만, 파업을 해제했기 때문에 작가들은 직장에 복귀할 수 있다고 노조 지도부는 설명했다. 앞서 이뤄진 영화·TV제작자연합(AMPTP)과의 잠정 합의에 대한 가결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투표는 다음달 2~9일 사이에 진행된다.

2026년 5월 만료되는 잠정 합의에는 임금·처우 개선, 인공지능(AI) 사용과 관련한 일자리 보호, 콘텐츠 스트리밍 시대에 맞는 수익금 보상 체계 개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작가들 대부분의 최저임금은 올해 즉시 5% 오르고, 내년 5월에 4%, 2025년에 3.5% 추가 인상된다. 예산 3000만 달러 이상인 스트리밍 제작물의 경우 작가에 대한 보상이 18% 증가해 10만 달러가 되는 등 대규모 스트리밍 프로젝트 등에 대한 작가 보상이 개선된다. 특정 프로그램의 스트리밍 시간에 따라 작가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OTT업체들이 스트리밍 시간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로 한 내용도 담겼다.

AI가 생성한 자료를 작가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도 잠정 합의에 반영됐다.

다만 노조 지도부가 직장 복귀를 허용했어도 스튜디오와의 잠정 합의가 공식적으로 비준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파업이 연장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CNN비즈니스는 설명했다.

올해 5월2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WGA는 지난 20일부터 AMPTP와 수일 간의 협상을 시작했고, 협상 5일 만에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파업은 154일까지 이어졌던 1988년 파업 이후 WGA 역대 두번째로 긴 파업이다.

한편 지난 7월부터 파업에 돌입한 미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여전히 파업을 유지하고 있다. SAG-AFTRA는 진행 중인 협상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비디오 게임 회사를 상대로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상황이다. 다만 WGA의 잠정 합의 이후 SAG-AFTRA 내에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돌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경제학자들은 이번 할리우드 파업이 미 전역에 50억 달러(약 6조67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영향을 미칠 정도로 많은 손해를 초래했다고 본다고 CNN비즈니스는 보도했다. 또 음식점, 소품점 등 관련 업계도 파업의 영향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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