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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中 가짜뉴스 유포에 수조원 사용…비판적 정보는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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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산하 국제관여센터(GEC), 보고서 통해 中 언론 통제 비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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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중국이 수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전세계적으로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29일 뉴시스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관여센터(GEC)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공산당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 홍보·선전을 비롯해 허위정보 퍼트리기, 외국 정보 조작 등에 매년 수십억달러(약 수조원)를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이를 언론의 자유에 대한 '급격한 위축'(sharp contraction)이라고 비판하며, 중국이 대만과 인권, 침체된 중국 경제 등의 주제에 대해 비판적 정보를 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외국 언론 지분 인수는 물론, 우호적인 인플루언서들을 후원했다. 또 해외 정치 엘리트와 언론인들을 영입하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콘텐츠 후원을 숨기고, 현지 신문의 호의적 보도를 위해 비용을 지불한 것이 대표적 사례라는 설명이다. 또 파키스탄 언론에 대해 상당한 통제권을 얻기 위해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이 대표 소셜미디어인 '위챗'을 이용해 민주주의 국가에 거주 중인 중국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허위 정보 유포 사실도 꼬집었다. 티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중국에 대한 잠재적 비판자들이 틱톡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으려 했다는 지적이다.

제임스 루빈 국제관여센터 특사 겸 조정관은 "중국이 세계 주요 지역에서 정보 지배력을 모색하는 야심이 보인다"며 "이러한 정보 조작을 허용한다면 민주주의 가치가 천천히 지속적으로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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