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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인 29일 오후 서울광장에 마련될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희생자 추모 합동 차례에서 참석자들이 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추석인 오늘(29일) 서울 도심에서는 이태원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합동 차례가 각각 열렸습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오늘 오후 3시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참사 후 첫 추석을 맞아 합동 차례를 지냈습니다.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이 놓인 분향소 앞에는 사과·배·귤·수박·바나나 등 과일, 약밥과 떡이 놓인 차례상이 차려졌습니다.

행사에는 유가족, 종교인, 시민 등 100여 명이 모여 희생자를 기리고 이태원특별법 즉각 제정, 대통령 공식 사과,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정민 유가협 운영위원장은 "설날 이후 명절을 길에서 맞이하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또 길에서 맞게 됐다"며 참사 후 두 번째 명절을 맞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어 "1년 동안 애써서 잘 싸워왔기에 아이들도 뿌듯해할 것"이라며 "한 걸음씩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결과를 이뤄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불교, 원불교, 기독교, 천주교 단체는 차례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유족들은 묵념 뒤 영정사진 앞에서 추모의 시간을 가졌고 이어 분향소를 찾은 시민과 차례상 음식을 나눴습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도 오늘 오후 4시16분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합동 차례를 열었습니다.

유가족과 시민 30여명이 자리를 지켰으며 차례상에는 곶감·약과·대추·배·사과·수박·피자 등 각종 음식과 소주·맥주·콜라 등 주류·음료가 올랐습니다.

김종기 가협 운영위원장은 "아이들이 별이 되고 나서 10번째 맞는 추석"이라며 몇백ｍ 떨어진 곳에는 이태원 유가족이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우리는 기억하고 행동하고 함께해서 국민이 죽지 않고 안전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보자고 모인 것"이라며 세월호·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임상범 기자 doong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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