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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연휴 이후 체크해야 할 증시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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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마친 증시의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휴 직전 코스피는 5거래일만에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고 9거래일만에 반등한 코스닥은 840선을 회복하며 연휴에 돌입했었다. 연휴 기간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들이 4일 개장 후 증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단 미뤄진 미국의 셧다운 우려도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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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기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며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으나 막판 국채금리 급등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 S&P500지수는 1.37%, 나스닥지수는 1.87% 각각 하락했다. 특히 연휴기간 중 나흘 연속 상승했던 나스닥은 금리 상승 영향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나흘간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4.8%를 돌파,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30년물 금리는 4.93%로 5%를 코앞에 두고 있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15%선으로 올라섰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장기 연휴에서 돌아오자마자 우리 금융시장이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금리의 무게를 견디는 것"이라며 "미국채 10년물은 4.8%를 터치했고 일본의 10년물 금리도 0.77%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달러화도 거침없이 오른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우려 요인으로 꼽혔던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이슈는 일시 해소됐다. 미국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처리 시한 종료일인 30일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이 45일간의 임시 예산안을 처리했다. 임시예산안은 오는 11월 17일까지 연방 정부 예산을 동결하는 내용을 담았다. 셧다운 위험이 일단 45일 뒤로 미뤄지면서 셧다운을 우려했던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가 연휴로 쉬어가는 동안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됐다. 지난 29일 발표된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7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고유가로 인한 휘발유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인 0.2%를 하회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시장 반응에서 확인했듯이 PCE 물가보다는 오히려 PCE 근원 물가 둔화세 지속에 더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PCE 물가만 예상 범위 수준에서 나올 경우 시장에 특별한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일 공개된 미국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시장 전망치(48)와 전월(47.6) 모두 웃돌았다. 지난해 11월부터 11개월 연속 50을 하회하며 위축 국면이 지속됐으나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9월 차이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으로 전월 51.0에서 0.4포인트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후 증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으나 점차 주가 복원력을 회복해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휴가 끝난 직후 4일부터 열리는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연휴기간 대외 이벤트를 일시에 반영하면서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를 소화해가면서 다음주 예정된 고용, 삼성전자 잠정실적 등 펀더멘털에 주목하며 주가 복원력을 회복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월 증시는 9월과는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최근의 장기 금리 급등 추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고 셧다운 이슈도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처럼 최근 증시를 끌어내리는 요인들이 소강상태에 접어든다면 10월 증시 분위기는 9월과는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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