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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지난해 건보 진료비 총액 100조원 돌파…고령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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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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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강보험 환자 진료비가 100조원을 처음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인구 고령화 등 영향이 미쳤을 거라는 분석이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2년도 건강보험 주요통계(보험급여 편)'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과 환자 본인부담으로 의료기관과 약국 등에 지급한 진료비는 102조42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보다 9.5% 증가한 수치다.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금액과 환자 본인 부담금을 합한 금액이다. 한해 건강보험 환자 진료비가 100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과 방역 완화로 여러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한 점이 진료비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코로나19 진료비는 5조7206억원으로 2021년(1조3033억원) 대비 3배 넘게 늘었다. 이외 호흡기계 질환 진료비는 같은 기간 4조5150억원에서 6조2003억원으로 37.3% 올랐다.

코로나19 유행이 줄면서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지난해 의료기관을 외래 혹은 입원으로 찾은 사람의 전체 입·내원 일수는 10억5833만일로 직전년 대비 10.5% 급증했다. 이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11.5%, 0.5% 줄었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진료비는 8.6% 증가한 44조118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중 노인은 17.0%에 불과하지만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42만9585원으로 전체 평균(16만673원)의 2배가 훌쩍 넘는다. 1인당 월평균 입원일수도 노인이 3.75일로 전체 평균 1.31일보다 3배 가까이 길었다.

지난해 의료기관에 지급한 급여비는 76조7250억원으로 9.3% 증가했다. 종합병원급이 34.3%(26조3310억원)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고, 이어 의원급(치과의원·한의원 포함)의 비중이 30.0%(23조70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의원급 증가율은 18.2%로 가팔랐다. 진료비 중 급여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급여율은 74.9%였다. 2020년(75.3%), 2021년(75.0%)과 비슷한 수준이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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