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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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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AI 이미지 생성하세요"…MS, '달리3' 도입 선수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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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 챗·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등 자사 서비스서 무료 제공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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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의 차세대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달리3'(DALL-E 3)을 자사 서비스에 탑재했다.

오픈AI의 챗GPT보다 먼저 서비스를 도입한 것. 아울러 '이용료 공짜'를 앞세우며 생성 AI 서비스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 잡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3일(현지시간) MS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빙 챗'과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의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달리3을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달리는 텍스트 프롬프트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AI다. 오픈AI는 지난 2021년 달리를 첫 출시했고, 지난해 기능이 고도화된 '달리2'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달리2의 단점을 보완한 세 번째 버전의 출시를 예고했다. 달리3은 챗GPT에 내장되며, 이달 중 챗GPT 유료 고객(플러스·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MS는 챗GPT보다 먼저 자사 서비스가 달리3을 도입할 것을 암시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신제품 행사 'MS 서피스'에서 빙과 엣지 브라우저에 달리3을 탑재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MS 빙에서 달리3을 활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빙 챗 프롬프트에 원하는 키워드나 문구를 입력하면 네 장의 이미지가 자동 생성된다. 딱딱한 말투가 아닌 '한국의 가을 모습을 그려줘', '낙엽 사이를 뛰어다니는 강아지 사진을 만들어줘' 등의 자연어로도 명령할 수 있다.

이는 오픈AI가 예고한 챗GPT의 신기능과 동일하다. 앞서 오픈AI가 공개한 달리3 시연 영상에서도 이용자가 '해바라기 고슴도치는 어떻게 생긴 동물이야?'라고 묻자, 가시에 해바라기 꽃이 돋아난 고슴도치 일러스트가 생성됐다.

IT 전문 더버지는 "빙이 챗GPT보다 먼저 달리3을 품게 됐다"라며 "챗GPT는 유료 고객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 이미지 생성 분야에서 MS 빙의 인기가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이미지 생성 시장은 '유료 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오픈AI 뿐만 아니라 미드저니와 스테이블디퓨전 등 유사 서비스 기업들은 일정 무료 기능 이상을 사용할 시 요금을 매기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MS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으로 이미지 AI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무료 서비스 전략을 펼치며 '빙'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MS는 검색엔진 시장에서 구글 등 빅테크 기업에 밀리고 있다.

한편 빙 챗은 달리3 도입 이후 사용자가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미카일 파라킨(Mikhail Parakhin) MS 광고·웹서비스 책임자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많은 관심을 받을 줄 알았지만, 이렇게 뜨거울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더 많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도입한다면 서비스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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