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전 '동행' 개막식에서 관계자들이 데니 태극기와 주한미군 의장대가 사용했던 성조기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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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이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북한이 한국을 침공하면 미국이 군대를 보내 방어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수 성향일수록 한국을 방어해줄 필요가 없다는 응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7~8일 미국인 324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 50%만이 북한의 한국 침공 시 미군 방어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63%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하락한 결과다.
정치 성향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7%가 미군의 남한 방어가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46%만이 이에 공감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중국이 영토분쟁 중인 일본을 침공할 경우 보호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55%가 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다.
미 보수층 사이에서 동맹국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점차 약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과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미군 철수를 압박한 전력이 있다.
CCGA는 "최근 조사 결과는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두고 점점 더 당파적 분열이 심해지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여전히 응답자의 대다수는 한국이나 일본 등과의 동맹 관계가 자국 안보에 긍정적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응답자의 71%는 미국 안보를 위해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낫다고 답했다. 그밖에 관계 강화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국적별로 일본 77%, 대만 65%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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