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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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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검찰과 사전기획" 발언 봉지욱 기자 형사고소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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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조우형 알선수재 수사 대상 아냐"

JTBC가 자신에 대한 수사를 '검찰과 JTBC의 기획'이라고 발언한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를 형사고소하기로 했다.

JTBC는 5일 오후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금일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의 허위사실 발언에 대한 JTBC의 입장을 말씀드린다"라며 "JTBC는 본사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사진=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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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봉 기자가 오늘 검찰에 출석하며 언론사 기자들에게 말한 'JTBC가 검찰과 사전 기획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JTBC는 봉 기자 재직 당시였던 2022년 2월 보도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며, 검찰 수사와 무관하게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TBC에서 기자로 재직했던 봉 기자는 지난해 2월 대장동 민간업자 중 한명인 남욱 변호사의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 등을 근거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에게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줬고, 당시 주임검사가 윤석열 당시 중수2과장이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후 봉 기자는 뉴스타파로 이직했다.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이 불거진 이후 JTBC는 봉 기자가 조씨로부터 보도 내용과 다른 사실을 직접 듣고도 보도에 반영하지 않는 등 왜곡 보도가 있었던 사실을 시인하며 사과했다.

이날 오전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절차에 참관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봉 기자는 취재진과 만나 "'대선 공작'이라는 검찰의 프레임에 JTBC가 적극 협조하고 있다"라며 "JTBC가 검찰과 사전 기획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데스크의 판단과 편집회의를 거쳐 나간 것"이라며 "정상적인 과정을 다 거친 보도였는데 지금에 와서 갑자기 사과한다"고 JTBC를 비판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봉 기자의 발언은 본인 변소 차원으로 판단하고 있다"라며 "관련 내용은 조사를 통해서 사안을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당시 보도 내용은 윤석열 당시 유력 후보의 조우형에 대한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내용이다"라며 "윤석열 후보가 수사를 했느냐의 문제지, 조우형에 대한 수사가 안 됐다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당시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는 경영주가 참여한 불법대출로 은행의 부실을 초래한 부분이었다"라며 "조우형의 알선수재 혐의는 수사 대상이 아니었고 확인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장동 대출 자금이 부실화되면서 환수하는 과정에서 조우형의 혐의가 추가로 확인돼 그 혐의가 드러난 것인데, 그것을 갖고 부실수사라고 억지로 갖다 붙이는 것은 주장의 방향이 잘못된 것 아닌가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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