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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수사 경험 많은 경찰관이 데이트폭력 사건 더 둔감…“과도한 부담 번아웃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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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찰연구 논문

‘데이트폭력에 대한 경찰관의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매너리즘 예방 지원책 고려”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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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데이트 폭력 수사 경험이 많은 경찰관일수록 오히려 해당 사건에 더 둔감하게 대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조윤오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장과 부민서 경찰행정학과 박사는 한국경찰연구 최근호에 실린 ‘데이트폭력에 대한 경찰관의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논문은 데이트 폭력 대응 관련 교육을 이수한 경찰관 310명에게 ‘대부분의 데이트 폭력 신고 전화는 연인 간의 말싸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데이트 폭력 신고 전화를 받는 업무는 피하고 싶다’ 등 총 18개 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질문지들은 매우 동의하지 않으면 1점, 매우 동의하면 5점으로 평가됐다.

연구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 수사 경험이 있는 경찰관의 평균 점수는 49.3점으로 수사 경험이 없는 경찰관의 평균 점수 57.49점보다 약 8점 낮았다. 5년 이상 수사에 몸담은 경찰관은 48.87점으로 2년 이하인 경찰관의 49.85점보다 역시 낮았다.

이에 대해 부 박사는 “과도한 수사 부담에 따른 심리적 소진(번아웃)의 결과로 보인다”며 “실적이 높은 경찰관에게 특별 승진·승급을 보장하는 등 지원 제도를 마련해 업무 매너리즘을 예방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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