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생도 150여명, 141일 해양훈련 세번째 기항지로 美 방문
13일까지 머물며 美해사 생도와 교류…한국전 참전비에도 헌화
"한미동맹 가치·위국헌신 군인본분 생각하는 소중한 기회삼을 것"
미국 볼티모어에 입항한 한국 해군 순항훈련전단 |
(볼티모어[美메릴랜드주]=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9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의 최대 도시 볼티모어의 항구에 태극기를 휘날리는 해군 함정이 위용을 드러냈다.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을 태우고 지난 8월 28일 진해 군항에서 출발한 해군 순항훈련전단이 141일간 13개국 14개 항구를 도는 원양 항해훈련의 세번째 기항지로 미국을 방문한 것이다.
이날 입항 환영행사가 열린 훈련함 한산도함에 올라서자 6·25에 참전한 유엔 17개국의 국기와 "한국의 현재와 미래 세대는 당신들의 숭고한 헌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영문 메시지가 새겨진 현수막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순항훈련전단은 올해가 6·25 정전 및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점을 기념해 오는 13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참전용사에 감사를 표하고 한미동맹의 가치를 체감하는 활동을 할 계획이다.
미국 볼티모어에 입항한 한국 해군 순항훈련전단 |
환영행사에 참석한 양국 인사 모두 한미동맹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수잔 리 메릴랜드주 주무(州務)장관은 "이번 입항식은 한국과 미국의 70년 협력과 동맹을 훌륭하게 기념하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라며 "우리 한국, 미국과 메릴랜드는 함께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사위'로 알려진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의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생도들을 환영해 눈길을 끌었다.
순항훈련전단을 이끄는 조충호 전단장(준장)은 답사에서 "6·25 정전 및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에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을 함께 이끌어 나가고 있는 미국에 올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방문을 통해 사관생도들은 한미동맹의 가치를 되새기고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한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숭고한 가치를 생각해볼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미국 볼티모어에 입항한 한국 해군 순항훈련전단 |
순항훈련전단의 볼티모어 입항은 2018년 이후 5년만이다.
전단은 임관을 앞둔 해사 4학년 생도들이 실무 능력과 국제 감각을 익히기 위해 실시하는 연례행사로 올해에는 해군사관학교 78기 생도 150여명과 장병 460여명, 훈련함 한산도함과 군수지원함 화천함으로 구성됐다.
안예담 생도는 "사관생도 총원은 한미동맹 가치의 소중함을 다시 되새기고 필승의 정신력을 바탕으로 순항훈련에 열심히 임하겠다"며 "임관이 반년도 남지 않은 예비장교로서 군인다운 모습, 또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으로서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웨이너 소령은 "사관생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교육을 실시해 강철처럼 견고한 한미동맹 발전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도들은 오는 11일 아나폴리스에 있는 미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해 미해군 사관생도들과 교류하고, 12일에는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보훈 요양원을 위문할 계획이다.
다음 기항지는 캐나다 핼리팩스다.
미국 볼티모어에 입항한 한국 해군 순항훈련전단 |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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