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내신 5등급제로 변별력 약화되면 점수 경쟁 치열해질 듯"
전교조 "수능 비중 강화…특목고·강남출신 상위대학 독점할 것"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0.1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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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교원단체들은 정부가 10일 발표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과 관련, 대학 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비중이 확대돼 입시 경쟁을 오히려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과도한 입시 경쟁, 사교육 부담을 경감하려는 방향에 공감하고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내신 부풀리기, 소규모학교 내신 불리 문제 등을 일부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다만 "변별력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검토안대로 심화수학을 반영할 경우 상위권 이공계 희망 학생들의 필수과목이 될 가능성이 커 관려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5등급제 개편에 대해서도 "내신 변별력이 약화되면 대학이 등급 대신 원점수를 반영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점수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수능 9등급제를 그대로 두고 내신 평가를 5등급제로 개편하면 수능 비중을 더욱 강화해 특목고, 서울 강남 등 사회·경제적 배경이 우수한 계층의 상위권 대학 독점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내신은 물론 수능도 5등급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 대입 자격고사를 도입해야 한다"며 "수능 9등급 상대평가를 고수한다면 입시지옥 고통을 여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은 "미세 조정은 있었지만 입시로 인한 경쟁 고통과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외면한 시안"이라며 "이번 대입개편안만으로는 국·영·수 위주 경쟁교육 강화, 고교학점제 무력화, 지역 불균형 초래가 불가피하다"고 비판했다.
교사노조는 "수능 9등급제를 유지한 채 내신을 5등급제로 변환하면 수능의 영향력 강화, 사교육비 증가를 초래할 것"이라며 "수능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고교 교육과정 내 과목 개설의 경직성이 높아지고 교육과정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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