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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쟁? 의료 데이터로 한판승부" MS-구글 신경전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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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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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인공지능(AI) 승기를 쥐기 위한 빅테크 간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의료 분야가 새 격전지로 떠올랐다.

출사표를 내민 곳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다. 양사는 의료진이 환자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더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출시하며, 본격 사업화에 시동을 걸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MS는 의료용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을 맛보기(프리뷰) 형태로 선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은 데이터 분석에 필수적인 수집, 처리, 저장, 통합, 보안 등의 시스템을 갖춘 데이터 플랫폼이다.

회사는 지난 5월 'MS 빌드' 콘퍼런스에서 "데이터는 AI를 강화하는 연료"라며,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이 의료 업계의 업무 효율을 높일 AI 도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플랫폼은 전자 상에 기록된 환자 정보, 연구실 시스템, 의료기기 및 청구 시스템 현황 등의 데이터를 결합한다.

의료진은 통합 플랫폼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한번에 검색해 볼 수 있다. MS 측은 의료진이 불필요한 작업에 시간을 쏟는 대신,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MS는 애저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챗봇 '헬스 봇'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챗봇은 의료기관의 자체 내부 데이터는 물론, 식품의약국(FDA) 및 국립보건원(NIH) 등 외부 소스에서 정보를 가져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구글도 AI 기술로 의료진이 중요 데이터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구글클라우드는 지난 9일(현지시간) 의료용 AI 검색 엔진을 공개했다. 의료진은 해당 도구를 활용해 임상 기록, 스캔 문서, 전자 상 환자 기록 등을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질의도 가능하다. 일례로 의사가 환자의 병력을 알고 싶을 경우, 장문의 서류를 읽을 필요 없이 '지난 12개월 동안 이 환자가 복용한 약은 무엇입니까?'라고 질문을 입력하면 관련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다.

CNBC는 MS와 구글의 새 AI 서비스와 관련해 "의료 분야는 이미 인력 부족과 엄청난 양의 서류 작업으로 인해 부담을 겪고 있다"라며 "새 기술이 '더 나은 치료'를 현실화할지 지켜볼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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