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 본사 건물./SK텔레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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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5세대 이동통신) 단말기를 사용하는 가입자 1명당 평균 월데이터 사용량은 약 27.3G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출시한 전체 5G 요금제 중에서는 101GB 이상의 요금제가 40% 이상으로 조사됐다. 중간요금제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측은 “SK텔레콤이 5G 고가요금제 편성을 통해 과도한 수익을 내려는 의도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는 5G 가입 회선 수가 가장 많은 SK텔레콤의 45개 5G 요금제를 데이터양을 기준으로 △10GB 이하, △11~15GB 이하, △16~100GB 이하, △101GB 이상 등 4구간으로 나눠 각 구간에 해당하는 요금제가 얼마나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101GB이상 요금제가 19개(42.2%)로 가장 많았다고 12일 밝혔다. 그 뒤를 16~100GB 11개(24.5%), 10GB이하 10개(22.2%), 11~15GB 5개(11.1%)로 나타났다.
요금제의 평균 요금은 5만4700원이며, 101GB이상이 7만3800원, 16~100GB가 5만9500원, 11~15GB 4만6200원, 10G이하 3만9400원으로 조사됐다. 데이터 양을 101GB 이상 제공하는 요금제 평균(7만3800원)이 전체 평균 요금(5만4700원)에 비해 1만9100원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5G가 상용화되면서 다양한 요금제가 나왔지만, 여전히 고가요금제 비율이 높은 점을 강조했다. 적정한 데이터양의 요금제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고 싶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 쓰지도 못하는 데이터를 고가에 써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SK텔레콤에서 출시한 5G 요금제 중 101GB 이상의 요금제가 42.2%에 달하지만, 5G 단말기를 사용하는 가입자 1명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약 27.3GB로 그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 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15~100GB 사이의 요금제를 많이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고가요금제로 인한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8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1500만9720명이다. 전체 5G 가입자 3150만8059명에서 47.6%를 차지했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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