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 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조4000억원 늘어났다.
가계부채 증가의 주범으로는 은행권 주담대가 꼽힌다.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는 총 6조1000억원 늘었다. 다만 제2은행권은 4000억원이 줄어 총잔액은 5조7000억원이었다. 5조7000억원 증가분에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2조8000억원가량을 차지한다.
나머지 2조9000억여 원은 인터넷은행, 기타 은행, 보험과 적격 대출 등 정책모기지에서 발생한 것인데, 업계는 이 중 상당수가 인터넷 은행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주담대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금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터넷은행으로의 쏠림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택구입자금 목적 대상을 무주택자로 제한하는 등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주담대 상승세는 상당 부분 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달 21일 기준 주담대 혼합금리는 4.33~5.62%였는데, 이날 기준으로 보면 4.52~5.81%로 금리가 상승했다.
금융위는 이날 관계부처와 함께 개최한 회의에서 "지난달 가계부채 증가폭이 크게 둔화한 데에는 추석 상여금에 따른 신용대출 상환, 여신전문회사 등의 분기별 부실 채권 상각 등 일시적·계절적 효과가 작용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다음달 가을철 이사 수요, 신용대출 감소에 따른 기저 효과 등으로 다시 가계대출 증가폭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은행권에 상환 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 관행 안착에 관심을 갖고 관리해 줄 것을 주문했다.
[채종원 기자 /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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