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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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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토크<하>] '발열 논란' 아이폰 15 한국 출시…"달라진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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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 불려온 이강섭·조민수…'중대재해' 질타에 진땀

더팩트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애플 명동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아이폰15 프로'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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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편에 이어

[더팩트|정리=정소양 기자]

◆ '발열 논란' 무색…아이폰15 한국 상륙날 '오픈런' 행진

-이번에는 IT업계의 소식을 들어볼까요? 지난 13일 드디어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가 한국에도 출시됐죠?

-네. 지난 13일 아이폰15 시리즈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지난달 13일 애플 이벤트 '원더러스트'를 통해 제품이 공개된 지 꼬박 한 달 만입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전작과 동일한 기본·플러스·프로·프로맥스 등 4종으로 출시됐습니다. 출고가는 기본 125만 원, 플러스 135만 원, 프로 155만 원, 프로맥스 19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국제 표준 규격인 USB-C 타입 충전단자를 탑재했고, 전작에서 '프로' 라인업 2종에만 적용했던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이 일반 모델로도 확대된 것이 특징입니다.

-3차 출시국으로 분류된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아이폰15 출시가 꽤나 늦은 편이었죠? 이미 약 57개의 국가와 지역에서는 아이폰15 시리즈의 정식 판매가 이뤄지고 있었는데요. 여러 혁신적인 기능에도 품질과 관련한 이슈가 잇따라 보고됐다면서요.

-아이폰15 시리즈는 출시와 동시에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앞서 판매를 시작한 1·2차 출시국에서는 발열, 내구성 문제, 와이파이 장애, 전원 꺼짐 현상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특히 애플은 발열을 해결하기 위해 운영체제(OS) 업데이트에 나서며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애플이 이처럼 빠르게 자사 제품의 문제를 인정하고 행동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논란 속에 한국에 상륙한 아이폰15 출시 현장은 어땠나요? 지난해와 비교해서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고요?

-지난 13일 애플은 가로수길·여의도·명동·잠실·강남 등 국내 5개 애플스토어에서 일제히 사전예약 고객을 맞이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애플 매장 앞에는 코로나19 사태와 예약 구매 활성화로 이제는 낯설어진 '오픈런' 현장이 재현됐는데요. <더팩트> 취재진이 방문했던 명동점 기준으로 100여 명의 소비자가 방문해 확실히 지난해보다 붐비는 모습이었습니다.

-애플은 13일 국내 5개 애플스토어에서 통상 영업 시작 시간인 10시보다 2시간 앞선 오전 8시에 동시에 문을 열고 사전예약 고객에게 아이폰15 등 제품을 제공하는 '픽업' 세리머니를 열었습니다. 특히 명동점의 경우, 구매 순서 상위권에 들었던 고객 일부를 2층으로 따로 모셔 간단한 세리머니 행사도 가졌습니다. 이는 지난해와는 확실히 다른 풍경이라는 평가입니다.

-아이폰15 시리즈가 국내에 상륙한 만큼 치열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이 펼쳐지겠군요. 최근 신규 애플스토어를 공격적으로 오픈하며 한국 시장 오프라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애플이 논란을 딛고 삼성전자 등과 경쟁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더팩트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왼쪽)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오른쪽은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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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감서 고개 숙인 유통·식품업계 수장들

-마지막으로 유통업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10일부터 국회 국정감사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유통·식품업계 수장들이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고요.

-네. 1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이강섭 샤니 대표와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두 기업은 모두 '중대재해 발생 문제'로 의원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숙였습니다.

-샤니·코스트코에서는 어떤 중대재해가 발생했나요.

-지난 8월 경기도 성남 샤니 공장에서 노동자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피해 노동자는 다른 노동자와 함께 2인 1조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빵 반죽을 리프트 기계에 올려 다른 반죽 통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다가 끼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감 도중 평택 SPL 공장에서 사망사고가 일어난 지 채 1년이 안 됐는데 또 중대 사고가 일어났다"며 "지난해 안전경영 로드맵을 만들어 3년 간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얼마를 썼는지 알고는 있느냐"며 이 대표에게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에 그룹 차원에서 1000억 원을 쓰기로 했는데 올해 9월 말까지 안전투자를 이행한 실적은 총 325억 원이다"며 "투자도 열심히 했는데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사과했습니다. 코스트코의 경우 지난 6월 폭염 속에서 쇼핑카트 정리 업무를 하던 노동자가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날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월 숨진 코스트코 노동자의 업무환경을 보면 카트 업무 중 앉아서 쉴 곳도 없었다"며 "또 주차장 내 온도·습도계도 없었다. 심지어 에어컨·냉풍기·선풍기 등 시설도 전무했고 휴게실도 4층까지만 있고 5층에는 없었다"고 질타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말씀한 부분과 상당히 다른 부분이 있다"며 부인했는데요. 다만 "직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자식이자 형제를 잃으신 가족 분들에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습니다.

-조 대표가 그런 적 없다고 일축했지만 진실공방도 벌어졌다고요.

-이날 이학영 의원은 조 대표에게 "노동자 장례식장에 가서 원래 지병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말을 했느냐"고 질문했는데 조 대표는 "그런 적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참고인으로 참석한 코스트코 노동자 유가족은 "조 대표가 '원래 병이 있었는데 이를 숨기고 입사한 것이 아니냐'라고 하남점 관리자와 얘기했던 상황을 당시 같이 자리했던 직원들 8명으로부터 전해들었다"며 "눈 시퍼렇게 뜨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나. 그때 장례식장에서 했던 말을 지금 똑같이 해보시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강섭 샤니 대표와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는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중대재해 문제 발생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다만 진심어린 마음으로 사과를 한 건지 어쩔 수 없이 사과를 한 건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샤니 중대사고는 1년도 안 돼 또 사고가 발생했고 코스트코는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하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병을 숨긴 것이 아니냐'는 발언에 대해선 조 대표와 유가족의 입장이 달랐는데요. 이 부분은 향후 '진실공방'이 예상됩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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