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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여성 납치해 머리채 잡고 성폭행... 15세 중학생이 벌인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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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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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40대 여성을 오토바이에 태워 납치한 후 인적이 드문 초등학교에서 성폭행한 중학생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 중학생은 훔친 오토바이로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후에는 피해자의 신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범행 피해를 알리지 말라고 협박까지 했다.

18일 충남 논산경찰서는 강도강간, 강도상해, 성폭력특례법(카메라 이용 등 촬영), 도로교통법 위반, 절도 등 혐의를 받는 중학생 A(15)군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3일 오전 2시쯤 논산에서 술에 취해 귀가 중이던 40대 여성 B씨에게 오토바이로 데려다주겠다고 접근해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B씨는 A군을 지인으로 착각해 얼떨결에 오토바이에 타게 됐는데 집까지 태워준다던 A군이 향한 곳은 한 초등학교 운동장이었다고 한다. 도착하자마자 A군은 B씨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하기 시작했다. B씨는 인터뷰에서 “숨이 넘어가려 할 때 제가 ‘마지막 부탁이 있다’며 ‘부모가 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며 “시키는 대로 할 수 있냐 하더니 옷을 다 벗기고 질질 끌려가서 그렇게 당했다”고 말했다. B씨는 이렇게 1시간을 끌려다니며 두 번의 성폭행과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범행 이후 A군의 행동은 더욱 악랄했다. A군은 B씨의 모습을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촬영하면서 “신고하면 딸을 해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A군은 B씨에게 눈을 감으라고 한 뒤 B씨의 휴대전화, 옷, 돈 등 소지품을 훔쳐 달아났다. B씨는 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은 상태로 도로로 나가 도움을 요청했고, 한 차량 운전자의 도움으로 현장을 벗어나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다고 한다.

A군이 덜미를 잡힌 것은 B씨의 딸이 B씨 휴대전화 위치 추적 기능을 실행하면서다. 딸이 해당 위치로 찾아가자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오토바이가 있었고, 딸이 이를 경찰에 알린 것이다. 사건 당일 경찰에 긴급 체포된 A군이 중학생인 것을 알고 B씨는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A군은 사건 당일 훔친 오토바이를 무면허로 몰며 돈을 갈취할 대상을 찾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처음에는 돈을 노렸다가 우발적으로 성폭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절도 관련 전과가 있었으며, 범행 당시 술이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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