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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들이철을 맞아 편의점 빅2가 재평가받을지 관심이 커진다. 경기를 가장 덜 타는 유통주인데다 최근 체질개선도 마쳐 저점 매수 기회라는 증권가 의견이 나온다.
18일 BGF리테일은 전일대비 2000원(1.48%) 상승한 13만6800원을 기록했다. 전날 13만4800원에 마감해 연중 저점(13만600원) 수준으로 떨어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GS리테일은 50원(0.21%)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편의점 빅2의 주가는 올해 내리 하락세를 탔다. 지난해 하반기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경기 리오프닝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지만 올해는 강우일수가 많아 날씨 도움을 받지 못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인 지난 7~9월 서울지역에 비가 조금이라도 온 날은 49일에 달했다. 비가 오면 수익성이 좋은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 매출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에 3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2230억원, 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2%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도 같은 기간 매출액 3조1270억원, 영업이익 1130억원을 달성해 각각 6%, 29%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코로나 이후 리오프닝에 따른 높은 기저가 반영된데다 올해 성수기 시즌 비오는 날이 많았던 것이 편의점 실적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 GS리테일의 경우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온라인 쇼핑몰인 프레시몰 성장 둔화까지 더해졌다. GS리테일은 BGF리테일과 달리 편의점 사업 외에 슈퍼, 호텔, 홈쇼핑 사업 등이 실적에 연결돼 있다.
(구례=뉴스1) 김동수 기자 = 지난 15일 오전 전남 구례군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 단풍나무가 붉게 물들어 가고 있다./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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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 3분기를 저점으로 두 회사 모두 내년부터 업황과 주가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GS리테일의 경우 최근 비효율적인 프레시몰을 과감히 정리하기로 결정한 것이 호평을 받는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GS리테일이 저평가 받아온 요인은 비효율 사업으로 투입되는 과도한 비용지출, 이로 인한 대규모 적자였다"며 "그러나 올해 하반기 프레시몰 사업부 정리를 결정, 내년 450억원 규모의 적자 축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4분기 사업 업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대규모 비용 발생은 불가피하지만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GS더프레시는 동네슈퍼를 자사 브랜드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점포를 늘려가고 있고 편의점도 카테고리 믹스 개선에 나섰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시내 GS25 편의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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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사업에 올인하는 BGF리테일의 경우 경기 불황, 고물가가 편의점에 유리한 환경인만큼 개선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CU편의점은 '득템 시리즈' 등 가성비 상품과 우수한 가정간편식(HMR) 반응이 좋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CU편의점 기존점 성장률은 당초 추세보다는 부진하지만, 이는 강우 여파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 9월부터 집객력 회복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고 신규점 출점도 당초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화되는 소비 둔화 속에서도 편의점 업체들의 매출 성장은 안정적"이라며 "외식 물가 상승의 대체재로 소비자들의 식품 구매 빈도가 늘어나고 있고 객단가가 가장 낮고(약 7000원), 지근거리 쇼핑 채널, 24시간 영업이라는 특징 때문에 가격 민감도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단기 실적 부진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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