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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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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난동 부리다 잡힌 불법체류자…도망가다 테이저건 맞고 체포돼 [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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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차량을 부수고 경찰관에게 물건을 집어 던진 불법체류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20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20대 필리핀인 A씨는 지난 15일 오전 4시30분쯤 동대문구 한 연립주택에서 주차된 차량을 주먹으로 치거나 어린이용 자전거를 집어던지며 파손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접이식 카트 등을 집어 던진 혐의(특수재물손괴·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이날 구속 송치됐다. A씨는 범행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저항하며 주택 옥상까지 도망갔으나 테이저건으로 제압돼 현행범 체포됐다.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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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가 어린이용 자전거로 출입문을 파손하고 주택 안에 들어갔고, 2019년 7월 비자가 만료된 불법체류자라는 점 등을 토대로 특수주거침입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도 추가했다.

A씨는 당시 행인들에게 의자를 들고 달려들어 위협하기도 했으나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아 폭행 혐의는 더해지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차량을 부순 건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불법체류자 신분이라 경찰관을 보고 놀라 붙잡힐까 봐 자전거 등을 집어던졌다”고 진술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불법체류외국인 현황에 따르면 A씨와 같은 불법체류자는 지난 8월 기준 42만9114명이다. 전체 체류 외국인 243만3318명 중 불법체류자가 17.6%를 차지하는 셈이다. 불법 체류 비율은 10년 전인 2013년 11.6%에서 2018년 15%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인원은 2013년 18만 3106명보다 두 배 넘게 급증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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