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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집값 급등열차 달린다] "상승 여력 있지만, 급한 투자는 금물…옥석가리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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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이랑 조금만 멀어져도 매력↓…역 가까운 곳이 가격방어 잘해"

"단기간 오른 집값, 단기간 빠질 가능성 있어…옥석가리기 필요"

아주경제

동탄역으로 향하는 GTX-A 열차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GTX-A 시운전 철도차량이 21일 SRT수서역에서 동탄역으로 출발하고 있다. 2023.9.21 mon@yna.co.kr/2023-09-21 11:00:21/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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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교통망 호재로 노선과 역을 따라 집값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상승 여력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급한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호재가 있는 지역이라도 정확한 분석과 함께 투자에 나서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22일 아주경제가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GTX발 호재로 인한 집값 상승세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묻자 대다수 전문가들은 먼저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GTX 영향력이 미치는 지역들이라도 상세하게 구분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다 같이 오르는 것처럼 보여도 다시 하락기가 오거나 집값이 횡보하는 시기가 오면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단지는 하락기에도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이는 만큼 역세권 여부 등을 면밀히 따져 봐야 한다는 것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 중에서도 일자리가 함께 증가하는 지역에서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 동탄신도시나 바이오 기업들이 들어서는 송도신도시, IT기업들이 많은 판교신도시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천시 등도 현재 많이 오르고는 있지만 베드타운이라 결국 상승세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교통 호재로 인한 단기적인 급등세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나왔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교통 호재는 당연히 집값에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노선별로도 모두 상황이 다르다"며 "사업 속도가 빠른 노선에 있는 아파트가 현재 단계에 얼마 올랐으니 다른 노선도 앞으로 어느 정도 오를 것이라고 단순히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같은 가격이면 서울을 추천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동탄 등은 전셋값과 매맷 가격 차이가 큰 곳이나 전셋값이 빠지면서 차이가 벌어지는 곳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적정한 전세가율을 감안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탄신도시 인근 아파트 매맷 가격 전셋값 차이는 큰 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기준 화성시 오산동(동탄역 위치)은 최근 3개월간 전세가율이 41.9%였다. 이는 경기도 평균 63.3%와 비교할 때 20%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전세가율이 높으면 갭투자가 어려워 수요가 쏠리기 어렵다.

이주현 연구원은 "향후 강남 접근성이 좋아진다는 기대감으로 여전히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상승 거래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호재가 이미 반영된 상황이기 때문에 추격 매수를 하기보다는 서울 지역에서 추후 발전 가능할 만한 곳에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신동근·박새롬 기자 sdk642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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