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통증은 현대인 대부분이 겪는 증상이다. 목 통증의 주요 원인은 일자목, 거북목 등으로 불리는 목뼈의 변형이다. 목뼈 변형이 심해지면 목 디스크로 진행한다.
정상적인 척추는 S자 커브를 띠면서 목·허리는 뒤쪽으로 등은 앞쪽으로 완만하게 휘어 있다. 목뼈만 보면 C자형이다. 사람의 목은 고개를 똑바로 들고 있을 때도 4~5㎏의 하중을 받는다. 그런데 스마트폰·컴퓨터 등을 장시간 사용하면서 목이 감당해야 할 하중이 6~8배까지 늘어난다. 나도 모르게 거북이처럼 목을 앞으로 쭉 빼면서 고개를 숙인 자세로 지내다가 목뼈가 변형된다. C자형 커브를 이루고 있던 목뼈가 점점 일자형, 역C자형으로 변한다.
이런 상태로 계속 지내면 머리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이동하면서 목 관절을 둘러싼 근육·인대의 과도한 긴장을 야기하고 통증을 불러온다. 목 통증 대부분은 주변 근육이 피로해 발생하는 근육통이다. 자세가 나빠 어깨와 목을 연결하는 승모근이 긴장하면서 경추성 두통, 목·어깨 통증도 잘 생긴다. 잘못된 자세로 경추 배열이 틀어지면서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일자목, 거북목의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법은 없다. 목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층은 대부분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 통증을 조절하는 진통 소염제나 근이완제 같은 약 처방과 자세 교정을 진행한다. 이러한 조치에도 목 통증이 3주 이상 지속하면 목 디스크일 수 있어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목 디스크는 7개의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다양한 원인으로 탈출·파열돼 목뼈 안의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상태다. 초기에는 거북목처럼 목 뒤쪽과 날개뼈, 어깨 주위 통증을 보인다. 더 진행하면 팔이 당기거나 마비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목 디스크 초기라면 3~6개월 동안 약물·물리·주사 등 보존적 치료를 받는다. 목 디스크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 80%는 보존적 치료로 후유증 없이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다만 운동·감각 신경의 마비 증상이 심해지거나 보행·운동 장애가 나타났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 있다. 특히 마비가 진행되면 지체하지 말고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를 제거해야 한다.
목 통증을 예방하려면 경추 부담을 최소화한 바른 자세를 습관화하는 게 좋다. 스마트폰을 볼 땐 고개를 아래로 숙여 내려다보는 자세는 피한다. 화면을 눈높이까지 올려 사용하는 습관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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