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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급형 폴더블폰 나오나…'갤플립 FE' 등장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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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애플 제친 화웨이…이제 저렴한 플립폰으로 삼성 겨냥?

삼성, 새 FE 시리즈 출시…고가 폴더블폰도 타겟 고객 넓힐까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갤럭시 Z 플립 5, Z 폴드 5, 갤럭시 워치6 시리즈, 갤럭시 탭 S9 시리즈를 공개했다. 27일 서울 강남역 인근 '삼성 강남' 매장에서 고객들이 새로 공개된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2023.07.27.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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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라인업에도 보급형 모델인 'FE(팬에디션)'를 추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폴더블폰 시장 성장과 함께 중국업체들의 위협이 커지고 있는 만큼 1위 자리 수성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IT 전문매체 샘모바일과 IT 팁스터(정보유출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 중 폴더블폰 라인업에 더 저렴한 제품을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급형 폴더블폰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가 아닌 클림셸형인 '갤럭시 Z 플립' 시리즈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자사 최초의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이후 4년여 간 갤럭시 Z라는 브랜드를 구축하고 폴더블폰의 플래그십 이미지를 굳혀왔다. 과거 갤럭시 노트의 위상을 폴더블폰으로 넘겨준 셈이다.

이같은 폴더블폰 고급화 전략에서 보급형 신모델 개발설이 나오는 것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업체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중 제재 타격을 받았던 화웨이는 최근 부활에 나서고 있다. 최근 출시한 '메이트 60' 시리즈를 통해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활에 나선 화웨이가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위협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 수준에 그치기에 애플과는 경우가 다르다. 화웨이는 폴더블폰 신작을 통해 삼성전자와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 '포켓 P'라는 명칭으로 알려진 새로운 플립형 폴더블폰을 내년 중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화웨이의 새 폴더블폰 가격이 735달러(약 99만원) 이하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플립5가 139만9200원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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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FE', '갤럭시 탭 S9 FE 시리즈', '갤럭시 버즈 FE'로 구성된 새로운 갤럭시 FE 시리즈를 4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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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IT 팁스터들은 갤럭시 플립과 FE 라인업이 결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갤럭시 S23 FE, 갤럭시 탭 S9 FE, 갤럭시 버즈 FE 등 새로운 FE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갤럭시 S시리즈의 FE 모델 출시는 지난해 1월 이후 약 1년9개월 만이었고, 버즈 FE는 아예 새롭게 선보인 라인업이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FE 시리즈 출시 이유에 대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폴더블폰 또한 같은 이유가 적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폴더블폰 출시 초기에는 '접는 폰'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높은 가격이 합리화됐으나, 이제 소비자들에게도 폴더블폰이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43% 증가한 1830만대를 기록했고, 내년에는 또 다시 38% 성장한 2520만대, 2027년에는 7000만대로 전망된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의 비중은 올해 1.6% 수준이지만 2027년에는 5%에 달할 수 있다.

이처럼 폴더블폰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왕좌도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해 82%에 달했던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올해 68%로 떨어졌다. 화웨이(14%), 오포(5%), 샤오미(4%) 등의 거센 추격이 이어지면서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폴더블폰 판매 목표치를 발표하진 않았으나 올해는 1000만~1500만대, 내년에는 2000만대 수준을 바라볼 것으로 보인다. 보다 저렴한 플립 FE 시리즈가 새로 생긴다면 이같은 판매 목표치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아직 플립 FE의 예상 스펙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 저렴한 보급형 플립 폰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기존 플래그십 제품보다 성능을 낮출 수밖에 없는데, 어떤 부분을 희생할지도 미지수다. 플립 시리즈의 경우 배터리 수명이나 성능 등을 더 낮추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카메라 성능도 S시리즈나 폴드에 비해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이에 대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의 품질 기준은 어느 때보다도 높고,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최고 수준이다.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지만 삼성전자가 내구성이 좀더 약하거나 방수 기능이 없는 보급형 플립 폰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며 "삼성전자가 얼마나 성능을 타협하고 시장에 내놓을지는 아직 상상하기 어렵지만, 최선의 방법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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