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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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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우디서 1000억원대 '디지털 트윈 사업'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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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프로젝트

5년간 5개 도시에 구축

노컷뉴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와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및 투자부 관계자들이 지난 3월 사우디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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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비롯한 5개 도시에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중동 디지털 사업에 첫발을 뗐다. 네이버는 구체적인 계약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금액은 1억달러(약 1350억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MOMRAH)로부터 국가 차원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이란 가상모형에 실제 기상 현상이나 사물을 쌍둥이처럼 구현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예측·최적화 등의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실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5년간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 5개 도시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3차원(3D) 디지털 모델링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를 △도시 계획 △모니터링 △홍수 예측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번 플랫폼 구축으로 사우디 현지·국내의 관련 기관, 스타트업들과 협업 생태계도 활발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타트업이나 전문 기관 등도 활용 가능한 오픈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한번 구축하면 수정이 불가능한 기존 시스템과 달리 오픈 플랫폼은 다양한 기관·기업들이 데이터와 서비스를 연계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시뮬레이터를 통한 스마트시티 설계, 도시 물 관리, 실감형 부동산,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도로 단위 교통 정보, AI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법인 설립 및 중동 지역 클라우드 리전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팀 네이버의 첫 대규모 중동 사업이자,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필수 인프라인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을 한국 IT(정보기술) 기업이 도맡게 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네이버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기술 기반의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한다. 회사는 중동 지역에서 기업정부간거래(B2G)·기업간거래(B2B) IT기술 수출이라는 새로운 글로벌 이정표를 만들어 낸 만큼, 향후 서비스·기술 등 전방위적 글로벌 공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네이버 채선주 대외·ESG(환경·사회·지배구조)정책 대표는 "탄탄한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2의 중동 수출 붐을 이끌겠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네이버가 IT 스타트업의 중동 수출에 대한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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