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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아이들이 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세월호, 이태원 유족이 답한다 “우리가 싸울게, 꿈을 꿔줘”[경향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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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잊을 수 없는 숫자들입니다. 2014년 4월16일 우리는 세월호 사고로 304명의 생명을 하늘로 떠나보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준비했어야 했음에도 2022년 10월29일 이태원 참사로 또다시 159명을 하늘로 떠나보내야만 했습니다.

경향신문의 유튜브채널 ‘이런 경향’의 뉴스 해설 콘텐츠 ‘경향시소(시사 소믈리에)’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신호성군의 어머니 정부자씨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재현군의 어머니 송해진씨를 모시고 ‘보다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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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들은 10주기를 앞두고 있고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1주기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자식을 먼저 떠나 보낸 부모님들은 몸과 마음이 병들고 있습니다. 정부자씨는 “한 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지만 모두가 아프기 때문에 나 아프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고 송해진씨는 “여전히 가족 단톡방을 들여다보며 아파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두 참사 모두 책임에 대한 명확한 해결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공공의 기억을 위한 추모 공간을 만드는데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생명안전공원은 장소가 결정됐음에도 착공이 미뤄지고 있고, 물가 상승에 의한 예산 증가로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검사 대상이 되는 바람에 또다시 미뤄졌습니다. 현재로서는 내년 10주기가 되어서도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태원 참사 역시 26일 우여곡절 끝에 ‘기억과 안전의 길’이 만들어졌지만 특별법 제정까지는 먼 길이 남아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따라 정쟁의 대상으로만 삼을 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지 않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모두가 안전한 나라’는 여전히 요원한 상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시민이 나서야 합니다. 정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민이 목소리를 모으고 힘을 모아야 조금이라도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세월호 유족 정부자씨는 “전국을 돌며 간담회를 하다가 중고생들로부터 ‘그럼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나요’라는 말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꿈을 꿔도 부족한 아이들이 왜 이런 고민을 해야 하나. ‘우리가 싸울게. 너의 꿈을 찾아서 열심히 살아’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경향시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향시소(시사 소믈리에)는 매주 잘 익은 뉴스를 딱 맞게 골라 상세한 분석과 전망을 전해 드리는 경향신문의 유튜브 콘텐츠입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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