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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故신한철씨 가족, 조의금 전액 모교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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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가정 학생 돕는데 써 주길”

졸업한 초중고에 8791만원 전달

동아일보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신한철 씨(왼쪽 위)와 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 유족 제공


이태원 참사로 스물일곱의 나이에 희생된 고 신한철 씨의 가족이 고인의 장례식 때 모인 조의금 전액을 학교에 기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신 씨의 유족이 생전 기부를 꾸준히 해온 고인의 뜻을 살려 조의금 8791만5000원을 모교인 서울 발산초, 신월중, 광영고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유족은 “저소득 가정 학생 지원을 위해 써달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어머니 송선자 씨(61)는 “아들이 생전 7년 3개월간 강서구 장애인 일터에 매달 3만 원씩 기부를 했다”며 “초등학교 시절 체험학습을 했던 곳”이라고 했다. 고인은 건국대를 졸업한 뒤 연예기획사에서 일하다가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하며 꿈을 키웠다.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을 찾았다가 희생됐다. 유족은 기부약정서에 ‘잊지 않고 꼭 기억할게. 우리 아들 사랑해’라고 적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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