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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파주 현역군인, 장갑차서 뛰어내려 시민에 흉기 휘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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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제압돼 경찰에 체포

조선일보

27일 오전 8시 43분쯤 경기 파주시 조리읍에 있는 한 도로에서 장갑차에서 갑자기 뛰어 내려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현역 군인 A 상병이 군사 경찰로 인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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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에서 훈련 중 부대로 복귀하던 현역 군인이 흉기를 들고 민간인의 차량 탈취를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 53분쯤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길거리에서 ‘군인이 갑자기 장갑차에서 내려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는 취지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 지역 육군 기갑부대 소속인 A상병은 훈련 중 부대로 복귀하다가 갑자기 장갑차에서 내려, 차량에 타고 있던 시민들에게 군용 대검을 들고 “차키를 내놓으라”고 협박하고, 추격하던 군 관계자에게도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도로를 지나던 차량들이 서로 부딪히는 등 교통사고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상병은 곧바로 군 간부와 시민에게 제압됐다. 이 과정에서 시민 1명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A상병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A상병의 신병을 확보해 오전 동안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한편, A상병은 27일 낮 12시 40분쯤 파주경찰서에서 군사 경찰로 인계되는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군 방탄헬멧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수갑을 찬 A상병은 군사 경찰의 호송차에 올랐다.

이날 현장에서 A상병은 “계획 범죄였냐”, “가혹행위가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차량로 이동했다.

군 관계자는 “군사 경찰이 A상병의 신병을 인수했고, 민간 경찰과 공조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 정확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 사건과 관련,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며 “훈련 중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피해 시민에 대해 깊은 위로를 전하고 치료에 적극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김수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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