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대통령실이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를 '야당이 주도하는 정치집회'라고 규정한 데 대해 "야당이 주도하면 좀 어떻냐"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2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정치가 진영이 너무 나뉘어 있는데, 대통령이 국민통합위원회의 김한길 위원장만 중시하실 게 아니라, 진정한 통합의 행보를 보여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야당 대표도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집회라도 국민이 보기에 의미가 있다면 참석할 수 있어야 하고, 야당에서 주도하는 것이라도 대통령이 가서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어야 진정한 통합의 정치"라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야당이 아무리 관여를 많이 해도 대통령이 그곳에 가시면 야당은 다 묻힌다. 대통령께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위로했다는 것만 남게 된다"며 "야당이 개입했다는 이런 부분, 그런 거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령 일부 야당 의원들이 대통령에게 야유 좀 보내면 어떻냐"며 "야유를 받더라도 오히려 그런 상황에서 유가족을 위로하고 불편한 부분이 있더라도 찾아가는 부분에서 진정성을 더 인정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