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시장(오른쪽)이 고기동 차관과 면담하는 모습 [아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산=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은 27일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에게 "국립경찰병원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면제가 필요하다"며 행안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온양관광호텔 일대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온천산업박람회' 개막식에 앞서 고 차관을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과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 등도 참석했다.

그는 "국민 절반이 서울과 수도권에 사는 현실에서 경제성만을 위한 예타를 받으라는 것은 시대 흐름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의료인력 확대 기조 차원에서라도 경찰병원 건립을 위한 예타를 면제하고 병상을 기존 규모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수 의원과 김희영 의장도 "기획재정부가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경제성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경찰병원은 국립병원이고, 국가재난을 위한 의료시설"이라며 "경제성 잣대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국립경찰병원은 아산시 초사동 일대에 2028년 건립될 예정이다.

건물 면적 8만1천118㎡에 건강증진센터와 응급의학센터 등 2개 센터, 23개 진료과목으로 550병상의 재난 전문 종합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경제성을 이유로 예타 조사를 통한 병원 규모 감축 움직임을 보이자 지역사회에서는 예타 면제를 촉구하며 반발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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