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이슈 오늘의 사건·사고

흉기 휘두른 상병, 군경찰 인계…‘왜 그랬나’ 질문에 묵묵부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27일 오전 8시 45분께 경기 파주시 조리읍에 있는 한 도로에서 장갑차를 타고 있다 갑자기 뛰어내려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현역 군인 ㄱ 상병이 군사 경찰로 인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장갑차를 타고 이동하다 갑자기 도로에 뛰어들어 시민들을 흉기로 위협한 군인이 경찰에 붙잡힌 뒤 군사경찰에 인도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27일 특수강도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한 육군 제30기계화여단 소속 ㄱ 상병을 군사경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ㄱ 상병은 이날 오전 8시45분께 파주시 조리읍의 도로를 따라 이동하던 장갑차에서 내려선 뒤 군용 대검을 들고 시민들의 차를 가로막고 키를 달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 상병은 베엠베(BMW)에 타고 있던 시민과 차창을 사이에 두고 승강을 벌이다 손에 상처를 입혔다. ㄱ 상병에게 위협을 받은 피해자는 베엠베 탑승자를 포함해 모두 5명이다. 난동 상황을 피해 현장을 벗어나려던 차들끼리 접촉사고도 발생했다.

ㄱ 상병은 이날 군으로 인계되는 과정에서 “계획한 범죄였나” “부대에서 가혹 행위가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거듭된 물음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그를 조사한 경찰이 범행 동기를 물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한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들과 시비가 붙어 난동을 벌인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ㄱ 상병이 군무이탈(탈영)을 위해 민간인 차량을 탈취하려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민간 경찰과 공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며 “훈련 중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피해 시민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치료에도 적극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ㄱ 상병을 인계받은 1군단 쪽은 “어느 정도 조사가 진행돼야 (범행 동기 등) 확인 가능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만 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후원하기]
▶▶지구를 위해! [겨리와 함께 줍깅] 신청▶▶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