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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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는 1년 반 동안 정말 아무 대책 없이 경제와 민생을 방치했다”고 30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출도 내수도 힘든 경제 민생 위기 상황이다. 정치가 나서야 하고 그중에서도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제 가을도 깊어가는 것 같다. 겨울이 올텐데 민생 현장에서도 난방비 문제로, 생계비 문제로, 취업의 문제로 고민하실 분들이 많이 걱정이 된다”며 “수출 모범생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가 지난 상반기에만 35조 원가량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안타깝게도 하루 아침에 208개국 중에서 200위로 순위가 급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에 세계 5위였던 것에 비교해 보면 참으로 격세지감이라고 할 수 있다”며 “내수도 극심한 침체다. 그런데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산은 고통 받는 국민의 삶을 지탱할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무너지는 경제를 지켜낼 마지막 보루”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이제 민생 예산은 물론이고 미래 성장을 견인할 연구개발(R&D) 예산마저 삭감하겠다고 한다”며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가족들이 배가 고파서 영양실조에 걸렸는데 형편이 어렵다고 밥을 굶기는 것 같다”며 “형편이 어려우니까 공부는 무슨 공부냐 그냥 밭에 일이나 가자 이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성한다면서 말 따로 행동 따로 이런 모습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며 “이런 방식으로는 결코 민심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조치가 절실하다”고 정부에 당부했다.

이 대표는 “어제 당정에서 코로나 19에 고통받고 있는 자영업자 대책을 발표했다”며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잘한 결정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도 상기하시기 바란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내일 국회에 오신다. 이번 시정연설에서는 이런 국민의 고통에 제대로 응답하기를 바라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 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기조의 전면적 전환이 있다, 생각이 바뀐 것 같다’라는 평가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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