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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아시아나항공 오늘 '이사회', 5명 이사들 선택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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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이사 1인·사외이사 4인 출석 유력

화물사업부 매각 여부 최종 결정

'대'를 위해 '소' 희생해야 한다는 목소리

5인 중 3인만 참석해도 통과…결과 '주목'

뉴시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 논의 이사회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아시아나항공 모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오는 30일 이사회 결과에 따라 분수령을 맞을 조짐이다. 2023.10.29. photoc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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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성사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화물사업부 매각 여부를 놓고 30일 이사회를 연다. 특히 매각 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 안건 통과 여부를 결정할 이사회 구성원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2시에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 분리 매각 여부를 정한다. 이날 이사회에는 사내이사 1인, 사외이사 4인 등 총 5인이 참석해 안건을 논의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원래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진광호 아시아나항공 안전보안실장(전무) 등 사내이사 2인과 ▲배진철 한국공정거래조정위원장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 선임연구원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강혜련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등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전날(29일) 진 전무가 일신상 이유로 이사회에서 사임하며 최대 출석 인원은 5명으로 줄었다. 이사회 안건 통과를 위한 의결정족수는 '전체 이사의 과반 참석, 참석자의 과반 찬성'임을 고려할 때 이사회 구성원 중 3명이 찬성하면 화물사업부 매각이 결정된다.

이사회 바깥에선 진 전무의 사퇴로 '부결'보다 '가결'쪽에 힘이 실렸다고 본다. 특히 사외이사들의 면면을 고려할 때 화물사업부 매각 찬성이 우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원유석 대표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현재 KDB한국산업은행이 3조6000억원의 공적 자금을 들여온 것을 감안할 때 '찬성' 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합병이 무산될 경우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원 대표로서는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다.

사외이사 4인은 화물사업 매각의 타당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열린 이사회 임시회의에서도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토론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외이사 4인 중 강혜련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3인은 아시아나가 화물사업부 매각이라는 '소'를 희생해 기업 전체인 '대'를 살려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화물사업부는 코로나 국면 이후에 급격히 커진 사업부로 '여객사업'이라는 아시아나항공 본연의 업무를 위해선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의결정족수상 3명의 찬성으로도 안건 통과가 가능한 상황인 만큼, 원 대표 이외 사외이사 2인의 찬성만으로 화물사업부는 매각 수순을 밟게 된다. 이 화물사업부 매각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의 최대 고비로 불리는 EU 경쟁당국 심사에서 통과하려면 반드시 사전에 넘어야 할 벽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아시아나가 자력으로는 회생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아시아나 이사회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를 감안한다면 화물사업부 같은 일개 사업부에 연연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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