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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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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3분기 실적 두고 금융시장 '설왕설래'··· 빅테크 주가 부진 따라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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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일 3분기 실적 공개

매출 컨센서스는 YoY -1%

"실망감 영향 커" "비관론 과해" 공방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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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서 압도적 시가총액 1위를 달리고 있는 애플이 다음 달 2일 발표하는 3분기 실적의 향방을 금융시장 안팎이 주시하고 있다. 매출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발표보다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끼칠 재료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 안팎에서 애플 3분기 실적이 스마트폰 매출 둔화 여파로 4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나타내며 20여년만에 가장 길 것으로 보인다고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전망치를 보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 감소한 892억7500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7.75% 증가한 1.39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은 “애플이 S&P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2%에 달한다”며 “시장에서는 3분기 실적을 두고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 8월 4일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3분기 전망을 부진하게 제시하면서 4.8% 급락한 바 있다. 당시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매출도 2분기 매출 감소(1.4%)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애플 시총은 한때 종가 기준 세계 최초로 3조달러를 넘어섰으나 현재는 2조6300억달러(약 3559조원)로 내려와 있다.

문제는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시장 참여자들이 중동지역 분쟁, 미국 국채금리 상승 속에 위험자산을 덜 선호하게 되면서 그 여파로 실적 발표마다 주가 하락을 겪는다는 점이다. 이미 테슬라, 구글 알파벳의 경우 실적 발표 다음날 일제히 9% 이상 떨어졌다. 이 외에도 S&P500지수는 3분기 어닝 시즌 돌입 후 11거래일 동안 9번 하락했고, 이 중 4거래일은 1% 넘게 떨어졌다.

리치 로스 에버코어ISI 분석가는 “거시 변수가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실적 실망에 대한 반응이 평소보다 더 부정적”이라며 “내년 불확실성도 반영한다”고 봤다. 반면 팀 헤이스 네드데이비스리서치 분석가는 금리 변수에 따른 주식 하락은 과매도 구간이며 시장의 비관론이 과하다면서 “계절적·주기적 영향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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