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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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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전청조 사기 사건, 빠르게 수사 예정. 남현희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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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재 확인 중이라 피해 규모 말하기 어렵다”

세계일보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 오른쪽)씨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 인스타그램,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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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와 그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 사건을 최대한 빠르게 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남씨 공모 여부도 확인하겠단 계획이다.

윤 경찰청장은 30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전씨 관련 사건을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씨의 스토킹, 사기 고소·고발건을 송파경찰서로 병합한 것은 전체적으로 묶어 사안의 경중을 파악해 보라는 의미”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28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앞서 강서경찰서로 접수된 전씨의 사기 미수 고발 사건을 이관받아 기존 사기 고소 사건과 병합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25일 전씨와 온라인 부업 강연 업체 대표 A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강서경찰서에 고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28일 남씨도 공모 의혹이 있다며 고발했는데, 경찰은 남씨의 공범 여부도 확인하겠단 계획이다.

이에 더해 송파서는 26일 ‘전씨가 동업을 하자며 2000만원을 가져간 뒤 돌려주지 않았다’는 내용의 고소를 접수해 지난주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

전씨는 자신을 ‘재벌 3세’로 소개하며 지인과 온라인 부업 세미나 수강생에게 접근해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일부 피해자에 대출을 적극적으로 권장했다는 의혹도 있다.

경찰은 “현재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파악된 피해 규모를 말하기 어렵다”면서 전씨에 대한 체포영장 등 여러가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 경찰청장은 사회적으로 관심이 큰 사인인 만큼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씨와 전씨는 지난 23일 매거진 여성조선을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 당시 매체는 전씨에 대해 “미국에서 나고 자란 ‘재벌 3세’이자 과거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임원이었으며 현재는 국내외를 오가며 예체능 교육 사업과 IT 사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해당 보도가 나오자마자 전씨가 미국이 아닌 강화도 출신이며 ‘○○여중 출신의 여성’이라는 충격적인 제보가 쏟아졌고, 심지어 그가 과거 사기 혐의로 징역 2년3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하는 등 다수의 전과가 있다는 보도까지 나와 파장이 일었다.

결국 남씨는 25일 전씨에게 결별 통보를 했고, 26일 새벽 전씨는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남씨의 모친 집 앞에서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5시간여 만에 풀려났다.

남씨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의 억울한 심경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그는 “피해 본 분들께 죄송한 마음은 있는데, 저와 얼굴 본 적도 없는 분도 계시고 얼굴을 봤다 하더라도 연락처를 공유한 분들은 전혀 없다”라고 자신은 죄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빠른 시일 내 전씨를 고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남씨는 전씨가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 ‘P호텔 혼외자 고환을 이식 받아 남자가 됐다’는 등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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