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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운명의 '화물사업부 매각' 이사회…아시아나항공 주가 7% 상승[핫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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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아시아나항공 24.48% 오르기도…아시아나IDT 초반 상한가 직행

뉴스1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2023.7.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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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대한항공(003490)과 합병 이슈가 있는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주가가 들썩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80원(7.05%) 오른 1만3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1만2000원(24.48%)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상승 폭은 줄었다.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던 아시아나IDT(267850) 1990원(18.27%) 상승한 1만2880원에 장을 마쳤다. 대한항공우(003495) 또한 1450원(6.73%) 상승했으며 대한항공도 230원(1.17%) 오른 1만990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부의 매각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는 3년간 이어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의 중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에 제출한 합병시정서에 실린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화물 노선에서 독점 우려를 지적한 EU 경쟁당국의 심사 승인을 받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승부수로 꺼내들었다.

이사회가 화물사업부 매각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양사의 기업결합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3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파산 위기의 아시아나항공을 끌고 온 정부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의 향방이 이번 이사회의 결정에 달린 셈이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지난 24일에도 정례 이사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했지만 열악한 재정적 상황으로 인해 매각이 중단되면 아시아나항공의 독자생존이 어렵다는 점과 아시아나항공 내부적으로 화물사업을 분리하는 것에 대해 반발이 크다는 점 등 여러 상황으로 인해 의견이 모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진광호 아시아나항공 전무는 이날 이사회에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진 전무를 포함한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돼 있다. 원래대로라면 6명의 이사회가 모두 출석할 시 4명의 찬성이 있어야 안건을 가결시킬 수 있다.

그러나 진 전무가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나머지 이사 5명이 모두 출석하면 3명만 찬성표를 던져도 안건이 통과된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정관은 '이사회의 결의는 이사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이사의 과반수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진 전무의 사임을 두고 이사회에 대한 압박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진 전무는 그간 화물사업부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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