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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아시아나항공, 11월 초 이사회 재개… 화물 매각 시정안 제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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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11월 초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이사회를 재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안건을 놓고 전날 이사회를 개최했지만 8시간 가까운 격론 끝에도 표결을 완료하지 못하고 정회했다.

세계일보

지난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아시아나항공 소속 화물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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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자사와 자회사 전 임직원의 안정적 고용 보장과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모든 안건에 대해 토의를 거쳐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물사업부 매각이 포함된 시정조치안 전반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아시아나항공 임원 및 노동조합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0월 30일에 열린 이사회는 일부 이사들 간 이해충돌 이슈 등에 대한 의견 합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안건 의결에 들어가지 못하고 잠시 정회된 것”이라며 ”이사들의 일정을 조율해 11월 초에 정회된 이사회를 다시 열고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EU 집행위에 시정조치안을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에 제출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아시아나 이사회는 다음달 2일 오전까지는 회의를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 이사회에서는 화물사업 매각에 찬성하는 측과 매각 시 배임 가능성을 우려해 반대하는 측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 중 한 명인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의 적격 논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양사의 합병과 관련해 대한항공측에 법률 자문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 3월) 사외이사 임명 전 법무법인에서 적격 여부를 확인했다”며 “화물사업 매각이 포함된 시정조치안에 대해서도 법무법인 의견을 통해 사외이사 이해상충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전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할 매각과 EU 4개 도시의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이관 방안을 포함한 시정조치안 제출을 승인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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