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1일 컨콜서 “내년 자사 단말에 적용”
주요 핵심기능에 AI 접목, ‘갤S24’ 가능성 높아
자체 생성AI 개발 추진, 온디바이스 AI 형태로
구글·애플도 AI 탑재 추진, ‘AI폰’ 경쟁 치열할 듯
갤럭시S24 예상 이미지. (사진=GSM아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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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내년 초 선보일 ‘갤럭시S24’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기 상에 탑재되는 ‘삼성표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해 이용자 경험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I 기술을 자사 단말기에 새로운 경험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고객들이 사용하는 핵심기능에 AI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용자 패턴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최적화해 더 의미 있고 혁신적인 경험을 내년부터 제공할 예정”이라며 “온디바이스, 서버 기반 하이브리드 AI 기술을 준비 중인데 모바일 기기가 제공하는 새로운 기준을 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내년 초에 선보일 ‘갤럭시S24’에 생성형 AI를 탑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갤럭시S’ 시리즈, 하반기에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시리즈를 선보이는데, 신규 앱프로세서(AP)와 기능 등은 주로 ‘갤럭시S’ 시리즈에 처음 탑재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상이 아닌,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현하는 것이어서 활용도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자체 생성형 AI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아직 정확한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클라우드 기반 AI와 자체 온디바이스 AI를 병행해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AI 기술은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 상에서 발전 중인데, 특히 온디바이스 발전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은 단말의 인풋 데이터나 사용 패턴을 활용해 제품 특성에 맞게 더욱 정교하게 튜닝이 가능하고, 클라우드 기반 AI와 연결도 가능해 서비스 적용의 확장성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신에서도 삼성전자가 ‘갤럭시S24’에 생성형 AI를 탑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는데, 이를 공식화한 것이어서 의미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내년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AI폰’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최근 발표한 ‘픽셀8’ 시리즈에 자사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와 대화형 AI ‘바드’를 결합한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를 탑재했다. 애플도 조만간 ‘아이폰’에 생성형 AI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생성형 AI가 주목받고 있다”며 “이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생성형 AI의 접목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최적화와 사용성을 얼마나 끌어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의 올 3분기 매출액은 29조2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 줄었지만, 영업이익(네트워크 포함)은 2% 늘어난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이 늘은만큼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5·폴드5’ 등 프리미엄폰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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