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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지난해 카뱅 임원 연봉 7.5억원…주요 은행들 연봉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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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직원 연봉, 하나은행이 '톱'…카카오·토스뱅크 연봉, 시중은행 못지않아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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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은행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임원은 평균 3억8500만원을 수령했는데, 기본급만큼 상여금이 나왔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의 임직원 연봉도 시중은행 못지않았다.

1일 은행권이 발표한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 임직원 평균 근로소득(급여+상여)은 1억476만~1억1485만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이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이 가장 낮았다.

국민은행 임원은 지난해 평균 3억8539억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억9066만원의 급여에 상여과 복리후생지원금 1억9473억원을 더한 결과다. 이어 △신한은행 3억1860만원 △우리은행 3억63만원 △하나은행 2억6057만원 △농협은행 2억2513만원 순이다.

기본 급여는 신한은행이 2억1612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나 상여금이 국민은행보다 적었다. 국민은행은 신규 임원이 늘면서 전년 대비 평균 금여가 1.7% 줄었고, 1인당 상여금은 10.7%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은행 및 조직 성과평가 평균득점률 상승과 더불어 회사의 공정가치(주가) 상향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직원은 평균 근로소득은 하나은행이 1억142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민은행 1억1235만원 △신한은행 1억955만원 △농협은행 1억605만원 △우리은행 1억449만원 순이다. 임원과 달리 직원 근로소득은 주요 은행 간에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앞섰다. 임원, 직원 평균근로소득이 모두 5대 은행을 웃돌았다. 카카오뱅크의 평균 근로소득은 임원 7억5123만원, 직원 1억2547만원으로 나타났다. 임원의 경우 급여는 1억9668만원으로 4대 시중은행과 비슷했으나 상여 부문에서 5억5455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실제 수령한 금액이 아닌 지급받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반영된 '착시현상'이라는 게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실제 주가 하락으로 인한 행사이익 차이로 카카오뱅크 임원의 상여금은 전년보다 56.7% 감소했다.

직원 근로소득에도 스톡옵션이 반영되면서 실제 수령액보다 높게 나타났다. 스톡옵션을 제외한 평균 근로소득은 임원 3억6240만원, 직원 1억305만원이다. 스톡옵션을 제외해도 일부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액이다.

토스뱅크의 임원과 직원의 평균 근로소득은 각각 2억5398만원, 1억1314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원 소득은 5대 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케이뱅크의 근로소득은 임원 1억6274만원, 직원 8617만원으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낮았다.

이번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방안'의 후속조치 중 하나다. 은행산업의 자율적인 투명경영을 촉진하고자 시범 작성해 공개했다. 이익 창출 방법, 사용처, 건전경영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작성기준 마련 과정에서 은행이 시범 작성한 것을 일반에도 공개한 것"이라며 "은행권은 향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해 보고서 작성기준을 보완하고 내년부터 연 단위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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