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e메일 및 문서와 화상회의..AI비서 협업
[파이낸셜뉴스] “2022년 11월 챗GPT가 출시된 이후, 포춘 500대 기업(매출액 기준 세계 상위 500대 기업) 중 80% 이상의 팀이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80%라는 통계는 기업 e메일 도메인과 연결된 계정을 기준으로 측정한 비율이다.”-오픈AI
오픈AI는 ‘챗GPT’ 출시 직후 전 세계 기업들의 서비스 수요를 확인, 곧바로 데이터 암호화 등 보안을 강화한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선보였다. 이에 질세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SAP 등 기존 클라우드 및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강자들은 자사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접목했다. 즉 구글 워크스페이스, 마이크로소프트365(M365), SAP 비즈니스 테크노롤지 플랫폼(SAP BTP) 이용자들은 생성형 AI와 협업하며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구글 미트로 화상 회의를 하는 동안 듀엣 AI가 회의를 요약해 준다. 구글 클라우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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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요약도 구글 미트 '듀엣 AI'로 뚝딱
2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0억 명 이상의 이용자와 1000만 명 이상의 유료 고객을 보유한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듀엣 AI’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메일이나 구글 닥스에서 문구를 작성하거나, 구글 슬라이드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때 듀엣 AI와 협업할 수 있다. 또 국내외 팀원이 구글 미트로 화상 회의를 하는 동안 듀엣 AI가 메모 작성 및 회의 요약도 해준다. 이때 18개 언어까지 자막 및 자동번역이 지원된다.
구글 챗을 통해 듀엣 AI를 ‘AI 공동 작업자’로 이용할 수도 있다. 일례로 퇴근 직전에 다음날 오전 8시에 3·4분기 성과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는 공지를 받았을 경우, 기존에는 각종 보고서를 찾아본 뒤 관련 수치를 참고해야 했다. 하지만 듀엣 AI에게 ‘3분기 성과요약’이란 명령어(프롬포트)를 입력하면, 듀엣 AI가 구글 드라이브와 지메일 콘텐츠 등을 기반으로 텍스트, 차트, 이미지를 포함한 프레젠테이션 초안을 만들어준다. 이 과정을 뒷받침하는 구글 클라우드는 엔터프라이즈급 데이터보호 및 개인정보보호를 구현, 조직 구성원들이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MS는 1일(현지시간) 자체 기업용 SW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M365 코파일럿’을 선보였다. 한국M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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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개개인에게 AI 비서를 붙여주세요
오픈AI와 협력 중인 MS도 1일(현지시간) 자체 SW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M365 코파일럿’을 전격 선보였다. 앞서 KPMG, 루멘, 에미레이트 NBD 등 전 세계 600여개 기업은 M365 코파일럿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을 유료로 사용했다. 국내 한 대형 IT 기업 관계자는 “내부 개발자 등 일부 직원들은 M365 코파일럿을 일부 이용하고 있다”며 “직원 1인당 한 명의 똘똘한 AI 비서가 함께 일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업무 생산성이 올라가면서 확보한 시간과 에너지는 신규 프로젝트를 기획 분석하는 데 활용한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직장인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파워포인트의 경우, 코파일럿은 간단한 자연어 명령만으로 프레젠테이션으로 만들어 준다. 워드 등 기존의 문서를 제공하면 스피커 노트와 소스가 완비된 파워포인트 덱으로도 변환해 준다. 엑셀 역시 전문적인 데이터 시각화 등이 단 몇 초 만에 가능하다. 또 비즈니스챗은 문서, 프레젠테이션, e메일, 캘린더, 노트, 연락처 등 사용자의 모든 앱과 데이터를 활용해 채팅 요약은 물론 e메일 작성과 일정 찾기 등 다양한 작업을 돕는다.
SAP가 공개한 생성형 AI 코파일럿 솔루션 ‘쥴(Joule)’도 화제다. SAP는 쥴을 기업들의 인사, 재무, 공급망 관리를 비롯해 다양한 SAP 애플리케이션(앱)에 탑재할 예정이다. 쥴은 사용자가 평문으로 질문하거나 문제를 제시하면 SAP 포트폴리오에서 가져온 비즈니스 데이터 정보를 바탕으로 맥락에 맞는 답변을 구할 수 있다. 쥴에게 판매 성과개선을 위한 도움을 요청하면, 쥴은 판매실적이 부진한 지역을 식별하고 공급망 시스템에 자동으로 연결해 잠재적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SAP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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