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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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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매출 4분기 연속 감소…2001년 이후 최장기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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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상치는 웃돌았지만…

아이폰 제외 모든 하드웨어 역성장

서비스매출 역대 최대…16.3% 급증

중국 매출 2.5% 감소…미중 갈등 여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애플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매출이 4분기 연속 감소한 결과를 내놨다. 2001년 이후 최장기 침체다. 아이폰과 서비스 판매만 늘었을 뿐, 맥과 웨어러블 판매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애플 아이폰15.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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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 3분기 매출이 894억98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이 1.46달러를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매출 892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 1.39달러)를 웃돈 수치다.

하지만 매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가량 줄었다.

분야별로 하드웨어 매출 중 아이폰만 성장세를 보였다. 아이폰 매출은 438억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와 같았고, 작년 동기 대비 2% 이상 늘었다. 3분기 중 아이폰15 판매분은 1주일 정도만 반영됐다.

반면 노트북과 PC 등 맥 매출은 76억1000만달러로 예상치(86억3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작년 3분기보다 무려 34% 급감했다. 아이패드 매출은 64억4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60억7000만달러)를 웃돌긴 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매출도 93억2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94억3000만달러)보다 적었다.

앱스토어, 애플케어, 아이클라우드, 애플TV 등 서비스 매출은 크게 늘었다. 서비스매출은 223억1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역대 최대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신흥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 등에서 애플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중국 매출은 150억84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5% 감소했다. 중국과 여전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최근 중국 당국이 화웨이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면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주가는 장 마감 이후 1.3%가량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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