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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21개 노선, 화물기 11대…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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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1994년 11월 6일 서울~미국 LA를 오가는 첫 화물기를 띄우면서 화물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30년간 대한항공과 국내 항공화물 사업을 이끌었던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이 결국 매물로 나왔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기준 자체 보유 화물기 8대, 리스 화물기 3대 등 총 11대의 화물기를 운용 중이다. 미국·독일·오스트리아·벨기에·이탈리아·러시아 등 12국 25개 도시에 21개 노선을 운항한다. 미국에선 LA·뉴욕·애틀랜타·댈러스·시카고 등 5개 지점, 유럽에선 프랑크푸르트·비엔나·브뤼셀·모스크바·밀라노 5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에는 상하이·광저우·톈진·도쿄·홍콩·하노이 등 6개 지점이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9월 화물기 정기편(국제선)으로 5406편을 띄웠다. 운송량은 약 32만톤(t)을 기록했다.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연간 1조3000~1조4000억원 수준을 기록하다가, 2021년에는 3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는 물류 수요가 감소해 화물부문 매출이 감소세다. 아시아나항공은 리튬이온 배터리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 한국~유럽 화물 노선을 독점할 것으로 우려했다. 대한항공은 EC의 태도가 워낙 완고해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하려면 화물사업을 분리 매각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국적사에 매각되면 일부 직원들 역시 함께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대한항공은 “고용 승계‧유지 조건으로 화물 사업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대상 직원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협력을 구하는 한편, 원활한 합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예원 기자(yewon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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