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TP, '2024년 ICT 10대 이슈' 선정…AI·반도체·디지털 화두
내년 ICT 산업 수출 17.9% 증가…예년 수준으로 회복
[서울=뉴시스] 임진국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단장이 내년ICT 분야 10대 현안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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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내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AI)과 심화하는 디지털 경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생태계도 AI 중심으로 강화되고 콘텐츠 영역에서도 AI를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안전 영역에서도 디지털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시에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도 디지털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ICT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2024년 ICT 10대 이슈'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IITP가 꼽은 내년 10대 이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모빌리티 ▲콘텐츠 ▲디지털 라이프 ▲네트워크(오픈랜) ▲SW로 재정의 되는 디지털 ▲디지털 안전 ▲기술패권 경쟁 ▲디지털 심화 등이다.
AI 옥석가리기 본격화…디지털·SW로 산업 변화 가속화
IITP는 내년 ICT 산업 트렌드의 핵심 트렌드로 AI를 제시했다. 2016년 알파고 쇼크로 AI의 위력을 실감했지만 활용이 기업과 전문가 영역에 한정됐다면, 올해 등장한 챗GPT는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시대로 만들었고, 다양한 분야에서 효용성이 증명되며 AI의 가치가 전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년에는 초거대AI가 모델뿐 아니라 서비스 영역으로 경쟁이 확장되며 옥석을 가리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막대한 운영비용과 전력 소모 등을 해결하기 위해 경제성과 고성능을 겸비한 경량화 AI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AI가 핵심 이슈가 되면서 반도체 생태계에서도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경쟁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반도체 소형화와 고성능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면서 다기능 고집적화 기술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한 축이 될 것으로 봤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전기 전동화와 자율·무인화가 변화를 일으키면서 향후 스스로 움직이고 행동하는 ‘자율행동체’가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화하는 모빌리티는 공유 경제 출연 등 사회 인프라 구조를 변화시키고, 이 과정에서 이해조정, 제도개선, 안전성 검증과 같은 사회적 수용성을 높여 나가는 게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AI가 콘텐츠 생산량을 늘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AI가 대본 기획, 영상 편집 등 전문가 영역을 대체하면서 생산 편의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IITP는 또한 SW 경쟁력을 가진 기업의 위상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면서 SW의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SW는 통신분야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오픈랜(개방형무선접속망)'이 주류 네트워크에 도전장을 밀고 있는 것. 오픈랜은 기지국을 비롯한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분리해 다른 제조사 장비간 상호 연동을 가능하게 한다. 기존 환경에선 통신사가 특정 장비사 위주로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했는데 오픈랜 기술을 통하면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이 기후위기 속 발생하는 빈번한 대형재난과 초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건강 등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해결의 필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IITP는 디지털의 활성화에 명암이 있다는 점을 짚으며 글로벌 차원의 디지털 신질서 수립과 이를 주도하려는 국가들의 준비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글로벌 국가들의 기술패권 경쟁 또한 디지털 경쟁력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진단했다.
[서울=뉴시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내년 ICT 수출이 올해보다 17.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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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요 증가…ICT 생산·수출 모두 회복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내년도 ICT 산업 전망에 대해서도 공유됐다. 올해 부진을 겪었던 ICT 산업은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수요가 다시 늘어나면서 급감했던 생산과 수출 모두 예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내년 국내 ICT 산업은 서버,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기의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생산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내년에는 올해보다 생산량이 7.4% 증가한 54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ICT 수출은 정보통신기기의 글로벌 수요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상승하면서 올해보다 17.9% 증가한 220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생산액은 2022년 수준, 수출액은 2021년 수준이다.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올해 침체기가 있었던 만큼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그치는 것이다.
KISDI는 기존 경쟁력 있는 인프라에 기반한 차세대 성장 지원 품목을 선정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CT 기기 중심의 수출 구조를 보완하고 일부 국가로 편중된 ICT 수출 대상국의 다변화를 모색할 것도 제언했다.
글로벌 경제 시장은 글로벌 긴축재정 영향과 인플레이션 등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성장률이 2.4~2.9% 수준으로 정체 또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제 성장률은 완만한 소비회복과 수출부진 완화로 2.2%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IT 시장은 IT기기 수요 회복과 SW 및 IT서비스 시장의 고성장으로 올해보다 8% 늘어난 5조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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