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지수는 2368.34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25.22포인트(1.08%) 오르며 2360선을 가뿐히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48억원, 163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홀로 3026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LG화학,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약진했다. 특히 이날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7.45% 급등했고,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낸 NAVER도 5.08%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9.21포인트(1.19%) 오른 782.0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45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코스피지수와 대조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84억원, 4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 상승은 미국발 훈풍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국제 유가까지 떨어지는 등 잇따른 호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준은 기준 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며 동결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미국 재무부의 리펀딩(국채 발행 계획) 발표 이후 수급 불안 해소 기대가 더해지며, 2일(현지 시각)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12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4.669%로 마감했다. 이는 10월 13일 이후 최저치로, 위험 선호 심리를 되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1월 FOMC 이후 호재 영향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채 금리 레벨 다운까지 가시화되며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투자 여건이 생성됐다”며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하회할 경우 채권 금리 인하와 증시 추가 반등이라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2거래일 동안 장기채 수익률 낙폭은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라며 “당시에는 은행 위기가 발생하며 연준의 긴축 중단 가능성이 이유였다면, 이번에는 긴축이 끝났음을 시장이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용 기자(deep@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