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4라운드가 기상 악화로 취소되면서,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성유진(23)이 우승을 차지했다.

성유진이 5일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4라운드 2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KLP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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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은 5일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717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를 공동 2위 이예원(20), 김재희(22)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폭우가 쏟아져 경기는 오전 11시45분에 중단됐다가 12시9분 재개됐고, 오후 2시9분에 다시 중단됐다. 오후 3시15분 대회조직위원회는 기상 상황 악화로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3라운드 54홀 대회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4라운드 전반에 샷을 물에 빠뜨리는 등 타수를 잃어 선두 자리를 뺏겼던 성유진이 3라운드 성적(합계 12언더파 204타) 기준으로 행운의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성유진은 “아침부터 코피를 흘리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오늘 정말 힘들었는데 하늘이 선물을 줬다 싶을 정도로 운이 좋았다”며 “미국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했다.

성유진은 투어 통산 3번째, 올 시즌 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이어 5개월여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우승 상금 1억6200만원을 받아 상금 랭킹 9위로 올라섰다.

이미 올 시즌 상금왕을 확정했던 이예원(14억1218만4197원)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대상(651점)까지 확정지었다. 2023시즌 KLPGA 투어는 다음주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우승 상금 2억원) 한 대회만 남아 있다. 이예원은 2021년 박민지(25)가 세운 KL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15억2137만4313원)에 도전한다. 현재 1억919만116원 차이가 난다. 이예원은 올 시즌 평균타수(70.64타)와 톱텐 피니시율(46.42%) 1위, 다승 공동 1위(3승)에 올라 있다.

이예원이 5일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4라운드 2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KLP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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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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