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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富보다 민주주의 중시… 보수·진보 갈등 가장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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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한국인 의식·가치관 조사

    한국인은 부유한 나라보다,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 국민이 희망하는 우리나라의 미래 모습으로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31.9%)’가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28.2%)’를 앞질렀다. 1996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가 2위로 밀려난 것은 처음이다.

    자신의 가정 경제 수준을 ‘중산층 이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60.5%로, 2022년(42.4%) 대비 18.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국민이 느끼는 전반적 ‘행복도’는 2022년 65.0%에서 51.9%로, ‘삶의 만족도’는 같은 기간 63.1%에서 52.9%로 각각 1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사회 갈등 인식에선 국민 82.7%가 ‘진보와 보수’ 갈등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수도권과 지방’ 간 갈등이 크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2년 57.4%에서 69%로, ‘남녀 갈등’ 역시 50.4%에서 61.1%로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 빈부 격차(23.2%), 일자리(22.9%), 부동산·주택 문제(13.2%) 순으로 조사됐다. 2022년 조사에서는 일자리 문제가 29.0%로 빈부 격차(20.0%)를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선 순위가 뒤집혔다.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는 1996년 처음 시작돼, 2013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5일부터 10월 2일까지 전국 만 13세 이상 79세 이하 남녀 618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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