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PG) |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공매도가 내년 6월까지 전면 금지되면서 공매도 잔고액이 많은 이차전지, 바이오, 중국 소비테마주 등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가 많은 종목은 호텔신라[008770](비중 7.79%), 롯데관광개발[032350](6.01%), SKC[011790](5.54%), 후성[093370](5.08%), 듀산퓨얼셀(4.72%), 현대미포조선[010620](4.53%), 현대엘리베이[017800](4.02%), DB하이텍[000990](3.90%),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3.88%)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HLB[028300](7.24%), 휴마시스[205470](6.98%), 엘앤에프[066970](6.63%), 에코프로[086520](6.35%), 네패스[033640](6.03%), 주성엔지니어링[036930](5.97%), 다원시스[068240](5.88%), 에스티큐브[052020](5.85%), 엔케이맥스[182400](5.57%), 씨아이에스[222080](5.40%) 등이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들이다.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잔고 금액은 연초 9조3천606억원에서 이달 1일 11조4천27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시총 대비 비중도 0.53%에서 0.62%로 확대됐다.
코스닥시장 공매도 잔고 금액은 연초 2조8천238억원에서 이달 1일 5조6천155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비중 역시 연초 0.91%에서 1.55%로 커졌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의 부작용이 출현해도 이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업종이나 개별 종목에서는 이번주부터 공매도 금지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며 공매도 상위 종목 업종들을 중심으로 수급상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전에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됐던 2008년, 2011년, 2020년 모두 주가가 반등하기는 했으나 이 역시 "공매도 금지 그 자체보다는 직전의 주가 급락을 유발했던 요인들이 각국 정부의 부양책,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 정책에 힘입어 진화됐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9월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7.4%, -15.8%를 기록할 정도로 극심한 가격 조정을 겪긴 했지만 작금의 시장 상황이 금융위기, 팬데믹 위기와 같은 국면인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외국인 수급에 이번 조치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한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가 외국계 롱숏 헤지펀드들의 한국 증시에 대한 접근성을 제한시킬 것이라는 문제 제기는 가능하지만 환율 전망이나 코스피 이익 전망을 중시하며 투자하는 외국인 롱 온리 펀드, 자산 배분 펀드의 수급은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며 외국계 롱숏 헤지펀드를 제외한 다른 성격의 외국인 수급은 별도의 문제라고 짚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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