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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섹드립’ 치는 머스크 AI 챗봇...“매운 질문에도 답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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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AI 챗봇 ‘그록(Grok)’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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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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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xAI는 공식 홈페이지에 생성형 AI 그록을 공개하고 “그록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의 안내서(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를 모델로 한 인공지능”이라며 “거의 모든 질문에 대답할 수 있고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제안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xAI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만들기 위해 머스크가 지난 7월 12일 설립한 회사다. 회사 설립 약 4개월 만에 만들어진 그록은 ‘이해하다’, ‘공감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

xAI는 그록에 대해 “약간의 재치로 질문에 대답하도록 설계됐으며 반항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며 “유머를 싫어한다면 사용하지 마라”고 전했다. 그록은 실시간으로 엑스(X·옛 트위터)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일반적인 AI 시스템에서 대답을 거부하는 ‘매운’ 질문에도 답할 수 있다는 게 xAI의 설명이다.

그동안 챗 GPT 등 생성형 AI들은 혐오 발언이나 성적인 발언 등 논란이 될만한 내용은 답변을 거부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그록은 공개 초반부터 보다 노골적인 대답을 하고 있다는 초기 사용자들의 사용기가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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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I 확장이 왜 어려운지 설명하는 그록. 더 천박하게 답해보라고 요구하자 성적 농담을 곁들인 설명을 내놨다. (사진=엑스@cstan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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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용자는 자신의 엑스에 ‘AIP를 확장하는 것은 왜 어려운가’라고 물었고 그록은 “API 확장은 저녁 식사에 손님을 초대했는데 예상보다 더 많이 찾아올 때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이에 사용자가 “좀 더 천박하게 말해보라”고 요구하자 그록은 “AIP 확장은 절대 끝나지 않는 난교를 계속하는 것과 같다”며 “당신에게는 거친 X자식들이 끊임없이 다가올 것이고 그들에 압도당하지 않으면서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이 사용자가 공유한 그록의 ‘매운’ 답변을 자신의 엑스에 공유하며 “이거 정말 재밌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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